가회성당 자유게시판

아침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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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2002-04-22 ㅣ No.2313


**아침 기도**



목마른 긴 밤과
미명의 새벽길을 지나며
싹이 트는 씨앗에게 인사합니다.

사랑의 눈물 흐르게 하듯이
생명들도 그러하기에
일일이 인사합니다.

주님!
아직도 제게 주실
허락이 남았다면
 
주님께 한 여자가 해 드렸듯이
눈물과 향유와 미끈거리는 
검은 모발로써

저도 한 사람의 발을
말없이 오래오래
닦아주고 싶습니다.

오늘 아침엔
이 한가지 소원으로
기도를 드립니다




~ 김 남 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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