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길음동 신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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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훈 [baptistjohn] 쪽지 캡슐

2000-12-12 ㅣ No.1423

안녕하세요!!

오늘 부터 신학생의 명칭을 떼고 조금은 낯설지만, 7개월간 내 자신과 동일시 해야하는 또 하나의 다른 내 자신인 ’부제’라는 역할을 오늘 받게 됐습니다.

신학교에서는 농담으로 고위직 평신도(신학생으로서는 최고 학년)에서 하위직

성직자(부제는 성직자의 제일 초보 단계)로서 신분(?)의 상승과 하강을 동시에

체험한 날이 바로 오늘이기도 합니다. 12월 12일은 정치사에서도 잊을 수 없는

날이기도 하지만, 저에게도 12월 12일은 쉽게 잊혀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보통 여름에 서품식을 했었는데 올해만 유난히 겨울(12월)에 서품식을 거행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겨울 서품은 이 번 행사로 끝마치고, 다시 여름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7개월간이라는 말은

내년에는 7월에 서품을 받을 것 같은 생각에서였습니다.

서론이 긴 것 같았습니다.

너무나도 부족한 제가 길음동 신자분들의 정성으로 너무나도 과분한 영광을 받게됐습니다. 무어라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번 서품식 주제성구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종이 되어야 한다" (마태 20,27)에서 처럼, 제 자신도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축하해주러 오신 분들께 감사한다는 말씀드리고 싶구요, 게시판을 통해서 축하해주신 어버이 성가대 박병두 안드레아 형제님과 그 밖에 물심 양면으로 도와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이번 주일(17일) 청년 미사후, 만남의 방에서 여러분들의 성의에 답례드리는 모습으로 자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많이 와주셨으면 합니다.

 

"모든 것은 그분에게서 나오고 그분으로 말미암아 그분을 위하여 있습니다.

영광을 그분께 드립니다."  (로마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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