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coolmari]존재의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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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애 [coolmari] 쪽지 캡슐

1999-04-06 ㅣ No.41

+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부활절을 보내고 나니 굳 뉴스도 바뀌었지만 허무함의 가슴은 채워지지 않습니다. 형식적인 행사나 예식은 따라가기만 하면 되지만 제 안에서 존재하는 믿음의 깊이는 얇아져 갑니다. 하는님의 사랑의 숨결을 잊어버리고 자꾸 배신하는 나의 모습을 부제님이나 학사님이 지적해주실때마다 뉘우치곤 하지만 , 되돌아오는 것은 반복입니다. 그래서 인생이란 습관이라고들 하지요 존재한다는 것은 견딤이라는데 제가 견디기엔 오늘 하루도 숨이 찹니다. 친구의 의미도 말한마디로 사라질수 있고 타인의 소중함도 나의 장벽으로 가려질수 있는데 오늘 나는 무엇을 찾고 있는지 무엇을 그리워하는지 나를 묶고 있는 사슬을 풀어버리고자 하지만 그것은 더욱더 나를 옭아 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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