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들레야 성당에 왜 나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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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DulreLuchi] 쪽지 캡슐

1999-08-20 ㅣ No.1144

안냐세요. 들레예요.

오늘 글은요 예전에 몇 번인가 올렸는데 안 올라갔던 글이랍니다. 글구 제가 홍보한 다음에 쓸 들레의 글 중에 첫번째 게시물이기도 하지요.

 일단 애기 시작할게요.

군대간 재석이오빠가 군대가기 바루 하루 전 날 들레에게 편지를 보냈어요. 이리 저리 읽고있는데 유독 이 질문이 눈에 띄더라구요.

 "들레는 성당에 왜 나오니?"

 음..전 이 질문 오래 전에 해 보고 지금은 안 하고 있답니다. 아니요,못 하죠. 워낙 학교일이 바쁘고 성당일도 바쁘다 바서..

 이 질문을 하기 시작한게 중 2 때였나요? 저의 젤 친한 친구인 다래가 드뎌 저의 꼬임에 빠져서 다시 성당에 다니기 시작했지요. 글구 유진이도 있었고,주연이,희진이,수린이 등등.글구 그때야 말로 중고등부 성가대에서 젤 좋은 기억을 남겼었구요. 형수,동욱,상민,태현,정림이오빠랑 지은,수연이 언니라는 제가 조아하는 사람들이 있던 때니까요.(그렇다고 그 다음해가 싫다는 건 아니에요.상황설정이 중 2 때라..)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가죠.

한 소녀의 이야기죠.

 오늘도 어김없이 한 소녀가 성당을 가네요.

 근데 그 소녀는 말도 없고.. 주위엔 친구들도 보이지 않네요.

 미사를 보러 온 그 소녀는 언제나 말 없이.. 남들이 일어서면 일어나고

 앉으면 앉고..  

 성가도 부르지 않았죠.

 모르니깐... 암 것두 모르니까

 그 소녀는 성당에 나온 지 얼마 안 되었던 거죠.

 ......

 미사시간입니다.

 입당성가를 부르나 봐요.

 그래도 소녀는 가만히 있네요.

 그 때였어요.

 바로 옆에 있던 한 언니가 소녀를 보고,

 "처음 왔니?"

 "......."

 "그럼 같이 보자."

 ......

 그 날은 소녀가 노래를 불렀어요.

 노래를...

 

재밌었나요? 이런 이야기가 저의 답변이랍니다. 구차한 변명같기도 하지만 말이죠.

그래두요,

그날이 처음이었어요,처음...

HAPPY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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