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은 큰 것의 씨앗 |
---|
작은 것은 큰 것의 씨앗
그윽한 국화 향이 잘 어울리고 쓰르라미 소리가 새벽을 뒤흔들며 빠알간 꽃사과 나뭇잎이 갈색으로 변해 가는 계절 미시족이 슬그머니 중년의 부인으로 넘어가듯 기다리지 않는 시간의 연속에 여름은 그렇게 가을로 접어들었다.
작은 시간을 포기하면 큰 것들이 멍들어 가니 작은 것은 큰 것의 씨앗이요 뿌리이리라 닷새를 위하여 다섯 해를 땅 속에서 준비했던 매미는 열심히 울어 재꼈기에 미련 없이 쓰르라미에게 가을을 내어 주었으리라. 이제는 폭염이 온다해도 구월은 말하리라. 나는 가을이라고 모든 것은 순간이니 작은 것에 최선을 다할 때 후회 없이 새 천년을 향해 나아가리라. 이제부터라도.
--- ... --- ... --- 이상은 첨으로 제 글을 공개하는 어설픈 마음으로 요즘의 마음을 긁적거려 본거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