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정말 무서워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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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khj0912] 쪽지 캡슐

1999-09-05 ㅣ No.559

안냐세여. 저는 고1김혜정 젬마예여

요즘 왜 제 주위에는 아픈사람들이 많은 걸까여.

근데 저마저 건강이 나빠져서 성가대를 그만둬야 했습니다.

오늘도 몸이 안좋아 성당에 지각을 했습니다.

글구 나란양이 저에게 "나만 아픈걸로 족해. 너까지 아프지마~!"라구 하더군여.

정말 감동했습니다. 나란이가 저를 그렇게까지 생각해주다니... 정말 고마웠습니다.

저는 1년전부터 머리가 아팠는데여. 한약을 먹어도 소용이없고, 병원에서는 편두통인거같기는 한데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약을 먹어도 낮지 않길래 얼마전 을지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MRI를 찍어봐야 알겠다고 했는데 그게 정말 고액이라 엄마와 저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약으로 치료를 해보고 경과를 보고는 찍어보겠다고 했져.

뇌종양일 수도 있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더럭 겁이 났습니다. 뇌종양은 유전이 될 수도 있다는데 저희 친할머니께서 뇌종양으로 돌아가셨거든여.

정말 무섭습니다. 아직 확실한 건 아니지만, 자꾸 증상이 악화되는 거 같아여. 약을 먹은 이후부터 속이 안좋아져서 3일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시락을 한번도 남겨본적없는 저지만 도시락마저 먹지 못했습니다.

내일 엄마와 학교 안가고 병원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제 글을 보시는 여러분, 제발 제가 아무병도 아닐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여.

글구 오늘 머리아푸다고 마니 운 나란이를 위해서도 기도 해 주세여.

저 정말 무서워여. 나란이는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말라고 하지만, 저의 입장에서 별 생각이 다 드네여.

건강이 나빠진 탓에 정신마저 헤이해지네여.

여러분 저와 나란이를 위해 기도해 주실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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