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5/18(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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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해 부활 제 6주간 화요일
복음 : 요한 16,5-11
공성이불거(攻城而不居)
공을 이루었으면 거기에 머물지 말라. 공을 세웠으면 그 자리를 떠나고, 그 공로 자체를 잊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공연히 자랑하고 내세워 그 공로를 까먹지 말라는 뜻이겠지요. 이 뜻을 잘 알면서도, 그리고 나도 실천해야지 하면서도 드러내고 싶은 마음과 심심한 입이 가끔 나를 실망시킬 때가 있습니다.
저의 스승이신 예수님께서는 진정 이 말의 유익함을 통찰하고 계셨던 분인가 봅니다. 당신이 떠나야 이제 당신이 이루어 놓으신 모든 구세업적이 빛과 그 효력을 발한다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가시고 협력자 성령이 당신의 일을 새로운 차원에서 전개하는 것이 당신이 머물러 계심보다 더 고차원적인 구세경륜이라고 보셨나 봅니다. 역쉬~우리의 예수님!
오늘 다시금 예수님을 진정한 나의 스승이라고 고백하고 싶어집니다. 저도 떠나겠습니다. 그런데 해 놓은 일이 없어서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