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강신부님 안녕히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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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구 [ysk] 쪽지 캡슐

1998-11-22 ㅣ No.39

                          송별사

 

        늘 시간과 장소 속에서

        본당에 오시고 가시는 신부님들과의

        만남과  헤어짐 때문에  때로는 서운함이 앞을 가로막지만

        영원한 계획 안에서의 만남이라 생각하면

        다시 태초로 돌아가고 태초를 넘어서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을 만나면

        그 안에  다시 신부님의 모습이 있어

        항상 함께 있다는 확신으로 마음을 달랩니다.

 

        여기 정릉에 오셔서

        주임신부님을 도와

        어린이들과 청년들과

        영원을 엮으시고

        또 저희들에게도  주님의 말씀으로

        생명을 심어 주시고

        위를 보고  주변을 보는

        빛을 주셨습니다.

 

        기억의 강을 건너

        생명의 강에서 하나가 된 저희들이기에

 

        떠나심도 또한 만남이고

        헤어짐도 또 일치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당신을 그리스도처럼 아주 낮추셔서 오셨던

        그리스도의 모습 신부님

 

        멀리 낯설고 물설은 이국 땅으로 가셔서

        거기서 다시 복음의 씨를 뿌리시고 거두시고자

        어렵다는 말씀 싫다는 말씀  한마디도 없음이

        한결같이 저기 있는 북한산처럼 묵묵히 그렇게 계시는 모습입니다.

 

        신부님 정릉에 계시는 동안

        언제나 아버지처럼 든든하고

        푸근하고 편안하였습니다..

 

        이국 사람들에게 그런 든든하고 넉넉하신 신부님의

        사랑을 나누어 주시고자 하심이 하느님의 계획이시겠지요.

 

        신부님  생명 안에서의 만남이기에  기도하겠습니다.

 

        주님의 뜻 안에 계시는 강문석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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