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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 기도하는 어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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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홍 [clemenskim] 쪽지 캡슐

2007-08-13 ㅣ No.6093

 

 

어느 동창 신부님 한분이

백일기도를 하는 입시생 어머니들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그 신부님은 어느날 백일기도를 시작한다는

입시생 어머니들로 부터 한마디 격려의 말씀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성당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때 놀란 것은 그들의 숫자가 성당에 거의 차리만큼 의외로

많았다는 것과  그 엄마들의 얼굴이 한결같이 수심에 가득차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자녀들을 위해서 백일기도까지 바친다는 그 정성이

대견해서 창찬하고 격려하기위해 ....

 

"어머니 여러분 기도 많이 하십시오. 나의 뜻이 아니고 하느님의 뜻이

내안에 이루어지소서 라고 진정으로 말할 수 있을때까지 기도하십시오.

그리하여 아들 혹은 딸이 입시에 합격하든지 불합격하든지 그 결과를

기꺼이 받아드릴 수 있는 은총을 받으시기를 바람니다."

 

기도의 성숙이 이루어지기를 당부하는 것입니다.

비록 기도의 시작단계는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일 수 있습니다.

기도가 내뜻이 관철되기를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시위적 성격을

띨수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백일이 가까워 질수록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분의 뜻을 기꺼이 수락할 수 있는 성숙한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이것이 백일기도의 참뜻이고 목적일 것입니다.

신앙이 미숙한 초보단계의 신자는 구복신앙에 머물기 쉽습니다.

그래서 입시합격이나 사업성공, 중병치유, 이러한 현세의 복을

간청했을때  성취 못하게 되면 쉽게 실망하고 때로는 원망하며

심지어는 신앙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나 성숙해가는 신앙자세는 간절히 바라는 것이 성취되지

않았을때도 그 현실을 기꺼이 받아드리고자 합니다.

주님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던지 또는 주임이 뜻이 다른데 있을 수

있다고 여기며 그것을 일단 자기의 십자가로 받아드리고자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기도의 자세, 성숙한 기도의 자세인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이 뜻이 이루러지기를 진정 기도할 수 있을 때 입시

합격이나 사업성공, 또는 병의 치유등 청원해온 인간적인 복이나

외적인 기적이 안 잃어 났다해도 우리 내면에 기적이 잃어납니다.

 

즉, 내적으로 성숙해져서 실망하지 않고 그 결과를 기꺼이 수락할

수 있는 은총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면적 변화에서 인간은

고통중에서도  감사하는 사람으로 바뀌게 됩니다.

 

고통 그 자체에 감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통은 그 자체로 선일 수

없고 하느님은 인간의 고통을 원치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그 고통을 통해서 그 믿음이 더 순수하게 되었고 더욱 성숙

하게된 것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즉 고통으로 인해서 좌절되지 않았고 믿음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힘을 주신 것에 대해서 하느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 어느 수도회의 홈페이지에서>

  

.그대를 향한 나의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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