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성당 자유게시판

[신앙질문]신부님,개신교에서는 기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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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규 [Augustine13] 쪽지 캡슐

1999-02-19 ㅣ No.297

 얼마전 친구따라 교회갔다가 저로선 끔찍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단순한 찬송가 밴드

 

공연인줄 알고 관람하고 있었는데 찬양집회 혹은 찬양기도 시간으로 이어지면서 갑자기

 

수백명의 사람들이 중얼중얼 거리면서 각자 자기 식으로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사람은

 

울부짖기도 하고 흐느끼기도 하면서 주위는 순식간에 제가 느끼기엔 아수라장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멀쩡히 노래부르던 무대위의 사람들은 아예 온몸을 쥐어 뜯으며 주님을 찾으며

 

절규하고.... 마치 광신교도 집단에 있는 착각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비록 내 친구는 조용히

 

기도만 하고 있었지만 언젠가 그 친구도 그런 사람들 틈에 껴서 변해버릴 것 같아 (거리에

 

띠두르고 "예수 믿으시오." 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됩니다. 그 친구는 감리교인데 교회다니는

 

다른 친구한테 물어보니 감리교는 이단이 아니고 그렇게 기도하는 건 개신교에서는 당연한

 

일이랍니다. (순복음 교회는 더 심하다나) 문제는 제 친한 친구들이 모두 개신교인데 이젠

 

그들을 대하기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서로 자기 종교에 대해선 애기 안 하더라도 자꾸 그날

 

미친듯이 기도하는 사람들이 떠올라 견딜 수 없습니다. 생각같아선 다 천주교로 끌어들이고

 

싶지만 개신교 신자를 성당으로 부르기는 좀처럼 어려운 일이라....과연 그런 식으로

 

기도하는 것이 옳은 방법인지. 주님이 보시기엔 어떨지 무척 궁금합니다. 신부님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제가 들은 바로는 성당에서도 성령기도회라고 해서 비슷한 기도가

 

존재한다던데.... 그런 기도를 받아들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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