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신학교 형님들 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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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원 [ordinary] 쪽지 캡슐

1999-11-16 ㅣ No.272

형님들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지난 주 수요일에 학교 올라 갔었는데... 상근이형과 형기형만 잠시 볼 수 있었네요. 제법 찬바람에 어찌들 지내시는지요?

다름이 아니오라 우리 ’찐구리’가 16일날 휴가를 나온다해서 이렇게 사제관에서 기다리고 있건만 아직 소식이 없네요... 오늘 ’찐구리’나오면  아마도 내일 학교에 같이 올라가겠습니다.

 

지난 일요일엔 등짐 하나 메고 혼자 산에 다녀왔습니다. 가까운 도봉산엘 갔었죠. 망월사에서 밥먹고, 포대능선을 타고 내려왔습니다. 포대능선에서 맥주 한 캔 툭하고 따서 마시고...

정말 좋았습니다. 하느님 만나고... 성령에 취하고...

내려와서는 갑자기 혼자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종로에 가서 ’나에게 말해봐’를 보고... 집에 왔습죠... 생각보다 혼자 돌아다니는 것도 참 괜찮더군요. 그렇게 혼자 다니고 있는데... 김우진군이 전화를 해서...

김군 : 뭐하냐?

유군 : 산에서 내려왔다.

김군 : 누구랑 같냐?

유군 : 혼자...

김군 : 왜 그랬냐?

유군 : 혼자 영화도 보러 갈꺼다.

김군 : 혼자? 무슨 재미로...?

유군 : 혼자 사는 연습한다.

김군 : 껄껄껄.. 할말 없다...끊자...

 

하하하... 이젠 혼자서도 잘할 것 같습니다. 뭐든지 말이죠. 그럼 형님들... 학교에서 뵙시다... 추운데 이불 꼭 덮고 주무셔요들...

 

               - 형님들의 사랑속에 날로 자라고 있는 땡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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