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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75세 노인이 쓴 산상수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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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노인이 쓴 산상수훈
그랙 맥도널드
내 굼뜬 발걸음과 떨리는 손을 이해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가 하는 말을 알아듣기 위해 오늘 내 귀가 얼마나 긴장해야 하는가를 이해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내 눈이 흐릿하고 무엇을 물어도 대답이 느리다는 걸 이해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오늘 내가 물컵을 엎질렀을 때 그것을 별 일 아닌 걸로 여겨 준 자에게 복이 있나니,
기분 좋은 얼굴로 찾아와 잠시나마 잡담을 나눠 준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나더러 그 얘긴 오늘만도 두 번이나 하는 것이라고 핀잔 주지 않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내가 사랑하고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해 주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내가 찾아갈 기력이 없을 때 내 집을 방문해 준 의사에게 복이 있나니,
사랑으로 내 황혼녘의 인생을 채워주는 모든 이에게 복이 있나니, 내가 아직 살아 있을 수 있도록 나를 보살펴 주는 내 가족들 모두에게 복이 있나니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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