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과연 'ULTRA'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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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섭 [fr.stephanus] 쪽지 캡슐

1999-01-24 ㅣ No.83

찬미 예수님

요즘 제가 자주 글을 올리고 있죠? 사실 다른 이유가 있지만 지금은 밝힐 수가 없어요. 이해해 주셔용. 기특한 상익이와, 어딘지 모르게 기특한 예쁜 짓을 하는 동욱이가 오늘 따라 이뻐 보이네요. 칵 깨물어 주고 싶지만 당사자들이 싫어할 것 같아서 참겠어요. 그리고 사실과 근거도 없이 어디서 주워들은 대로 떠벌이는 "너! 정태현 seba!" MT가서 보자. 넌 죽음이야~

 

(살벌한 분위기를 바꿔서 젊잖고 이쁜 목소리로)

 

이제부터는 'ULTRA'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사실 저도 왜 울트라라는 단어가 신학교에서 통용되게 되었는지는 몰라요. 면목동 부제님께서 저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나머지 저한테 어떻게 하면 눈길을 한 번 받아 볼까 하는 생각에 저에게 처음으로 다가와서 건네면서 농당조로 한 말이 울트라였지요. 신학교에서 그래도 3학년 이상이면 면목동 부제님을 모르는 분이 없으실 것입니다. 어찌나 썰렁한 농담을 잘하는지 우리가 쉽게 말하기를 '한 여름에도 고드름'이 열릴 정도니까요? 심지어 부제로서 강론을 하는데 감히 상상도 못할 단어들을 강론대에서 구사하는 것을 보면 이제는 간덩이가 부을 대로 부은 상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신학교 동편 성당에서 사용하던 가스 난로가 얼어붙었다나 어쨌다나? 강론이 강론이 아니고 개그가 되었다나? 유치함의 정도가 극에 달하여 우리는 그를 울트라라고 부르고 있는데 우리가 울트라라고 부르면 그는 꼭 앵무새처럼 그 사람에게 울트라라고 부르지요. 하여튼 같이 있으면 썰렁해서 그렇재 재미는 있는 부제님이예요. 사제서품을 받아도 아마 더 했으면 했지 줄어들지는 않을 거예요. 그 본당은 정말 춥겠다.

ULTRA는 [a.과도한, 과격한, 극단의 n.과격론자, 급진론자, 최첨단을 걷는 사람 pref.극단으로] 라는 뜻을 가지고 있음을 [엣센스영한사전]을 통해서 알려드립니다.

저는 절대로 썰렁함을 조장하는 사람이 아니예요? 어떻게 하면 하느님의 사랑을 여러분에게 전하고 살아가게 만들까 하며 고민하는 신부입니다. 그럼 다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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