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만족

인쇄

강명훈 [p0o9i8] 쪽지 캡슐

2003-09-09 ㅣ No.5322

 

 

우리는 크고 많은 것에 정신 파느라고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 잘 살려고만 했기 때문에 작은 것을 갖고는 만족할 줄 몰랐다. 무엇을 갖고도 만족할 줄 모른다. 많이 가진 사람은 많이 가진 대로, 적게 가진 사람은 적게 가진 대로 만족할 줄을 모른다.

고뇌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먼저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만족할 줄 아는 것은 부유하고 즐거우며 평온하다.

그런 사람은 맨땅 위에 누워 있을지라도 지극히 편안하고 즐겁다.

그러나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설령 극락이나 천상에 있을지라도 흡족하지 않을 것이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겉으론 가난한 듯하지만 안으론 부유하다.

왜냐하면 자기 현실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상황 속에 살면서도 어떤 사람들은 만족할 줄 알고 어떤 사람들은 늘 불만을 갖는다.

만족할 줄 알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모든 게 긍정적으로 일이 풀린다.

그러나 만족할 줄 모르고 거기서 다시 또 뭔가를 하려고 하면 자기 앞에 돌아온 몫까지도 걷어차 버린다.

 

하나가 필요할 때 하나로써 만족해야지 둘을 가지려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그 하나마저도 잃게 된다.

그건 허욕이다.

하나로써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행복은 그 하나 속에 있다.

둘을 얻게 되면 행복이 희석되어서 그 하나마저도 잃는다.

흔히 이렇게 말하면 그러다 언제 잘 살겠느냐고 하겠지만, 이런 어려운 시대에는 만족하며 살아야 한다. 그래야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는다.

 



4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