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태풍 루사에 이어 이번엔 매미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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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lsk55] 쪽지 캡슐

2003-09-14 ㅣ No.5335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산성당

태풍 루사에 이어 이번엔 또 태풍 매미가...



 


사진의 좌는 오죽헌 위의 저수지 일부가 붕괴된 거이고, 좌는 도로가 크게 유실된 전경이지요.


지난해 우리 고향 땅은 태풍 루사로 인하여 엄청난 고통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그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이번에는 그 태풍 매미 때문에 또한번 슬픔을 겪고 있지요.

지난번 추석에 고향을 갔을 때에 공원묘지가 붕괴되어 유골을 찾지 못한 유족들이 조상님들께 제사를 드리지 못해 안타까워하던 모습이 눈데 선 했었습니다.

헌데, 이번에도 또다시 가슴 아픈 사연을 듣게 되어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한가위 명절을 맞아 고향을 갔었건만, 지역경제가 살아날 기미도 보이지 않아서 농사를 짓는 고향의 竹馬故友들에게 행여 민폐를 끼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전화 한통화 하지 못하였습니다.

귀경길 빗속을 뚫고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서울로 향하면서 제 가슴속에도 비가 내렸지요.

금년에도 우리 고향 대관령의 토종 감자를 또 팔아 주고 싶은데... 한번 도와 주시겠사옵니까?

작년에 우리 용산 본당의 많은 신자분들이 수해물자를 저희 고향 땅에 보내 주시어 눈물이 나왔었습니다.

자꾸만 이러면 안되는줄 알면서 여기에 소개 드립니다. 강원도 수해지구 대관령 감자가 필요하신분은 꼬~옥 저에게 연락을 주세요.


 


 

사진의 좌는 농경지가 모래밭이 된 거이고, 좌는 경포대에 이르는 도로 모습이지요.


어떻든 아픈 마음을 달랠길 없어 어젠 평소 편한 친구와 같은 우리 독수리 형제들께 소집명을 하달하였습니다. 정 베드로 형제가 득달같이 달려온다는 전갈이 벌써 접수 되었지요.

배불뚝이 안젤로 형제도 곧 올 것 같군요. 우리 3명은 모두 일명 쓰리 금복주(or 달마대사)이니깐요.

오늘 낮엔 主님을 모셨으니깐, 저녁에는 형제님들과 酒님을 모시면서 대책을 논의 할 생각입니다.

곧 배불뚝이 3형제가 모였다는 소식을 접하면, 아마도 사목회의 큰 베드로 형제께서도 분명 달려 오실 것으로 믿사옵니다. 다음주 토요일이 아드님 결혼식이니깐, 그걸 알리기 위해서도 달려 오실꺼라고...


2003년 9월 14일

용문동 구역장 李 相卿 가브리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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