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괜시리 우울한 밤입니다.

인쇄

김성명 [kimname78] 쪽지 캡슐

2002-02-17 ㅣ No.2581

오늘 초등부는 졸업식 및 종업식을 하였습니다.

마이크만 잡으면 어리버리해지고 얼버무리는 성명이가 사회를 보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01년도 교감이였구요.

한 해를 아이들과 지내고 이렇게 종업식과 졸업식을 하니

감회가 새롭고 또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우리 6학년 아이들...

이상하게도 아이들이 6년만 되면 그렇게 선생님들 말씀을 안 듣습니다.

그렇게 착했던 아이들이 6학년이 되더니

아주 그냥 선생님들을 달달 볶았습니다.

그 아이들이 졸업을 했습니다.

동현이 선생님도 없이 쓸쓸히 말이죠.

 

졸업식이 끝나고 간단한 다과파티를 하고 집으로 돌려보내는데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몇 명의 아이를 품에 꼭 안아주었는데...이제는 아이들이 모두 덩치가 커져버렸습니다.

 

중고등부로 올라가서는 제발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할텐데...

이서구 선생님을 비롯해 중고등부 선생님들~

우리 아이들 예쁘게 봐주시고 귀여워 해주세요.

 

유난히도 이별이 많은 해 입니다.

이별이라고 말하기엔 좀 그렇지만...

가슴 한 구석이 이렇게 싸늘할때도 있었을까요.

괜시리 울적한 밤입니다...



4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