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내 아이를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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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 [regina1004] 쪽지 캡슐

2003-03-05 ㅣ No.2555

†주님의 평화

 

비가 내리고 나면 봄은 그 만큼의 거리로 다가와 있는 것 같다

따스한 햇살이 비추고 온 세상이 파랗게 물들어 눈이 시원해 지면

우린 또, 하이얀 눈을 그리워 하겠지...

하느님은 참 아름다운 세상을 주셨구나~~~^^

늘 감사해야 하는데...

지난달~~

아이들 주일미사를 들인 적이 있었다

미사 후 주일학교 교사를 관두시는 선생님들의 인사가 있었는데

난 가슴이 답답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남는 분은 두분~

그리고 2주 정도를 도우미로 들어가 아이들을 보살피면서

교사들의 빈자리가 얼마나 커다란지 볼 수 있었다.

한 아이가 내게 질문을 해왔다

"우리 선생님은 왜? 안 오셨어요~~? 언제 오세요~~? " 난 할 말이 없었다

뭐라고 대답을 해 줘야 했을까??

그리고 지난 주~ 새로 인사하는 선생님들~

아이들에 비해 너무도 부족한 교사들~~

많이 힘들텐데~~ 힘 내세요!^^ 라고 용기라도 줄 걸~

말을 건네지 못한 내 자신부터 잘못이겠지...

나아질까~?

나아져야 할텐데...

그리고 지난 일요일엔 자모회비접수를 받았다

벌써 한달째 접수 받았고, 미사때 신부님께서 공지를 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60여건의 영수증을 정리하면서 긴 한숨이 나왔다..

유,초,중,고 주일학교 1년 행사를 잘 해내려면~

정말 힘겨운데...

부모가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에 신앙에 관한 부분이 정말 얼마나 있는건지...

너무 무관심한 것 같아 속상했다

많은 분들의 하나 하나의 작은 정성이 필요한 건데~

우선 내 자신부터 무관심에 익숙해져 있으니 할 말이 없다.

봄이 왔는데~

토요일이면 놀고싶고,하고 싶은 일들도 많을텐데 모든 유혹 다~뿌리치고

시간되면 재잘거리며 성당안을 온통 시끌벅적하게 하는 어린 녀석들...

참 영혼이 맑은 천사들인데...

새 학년을 올라왔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친구들을 만나고,

새로운 마음으로 선생님을 만났으면...

그 아이들의 마음에 행복이, 사랑이, 즐거움이 가득했으면~~~

성당안이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로 가득 채워졌으면~~~

이 모든 것은 우리 어른들이 채워줘야 하는 건 아닐까...

따스한 햇살이 부서지는 봄이 왔다

작은 바램이 있다면~

아이들의 순수를 채워 줄 마음이 부자인 선생님들이 많이 생겼으면..

그래서 아이들의 맑은 웃음이 가득 했으면...

그러면 우리 자모회는 조금 힘들더라도 행복한 마음으로~ 늘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 뒤에서 한해 한해 한뼘씩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한 모습을 지켜 볼 것이다.

힘~~~^^

내세요~~~~~~~~~^^

선생님들 곁에는 눈이 맑은 천사들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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