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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25 삶의 이야기(아빠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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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0-02-25 ㅣ No.281

아빠가 그립습니다





아빠....거긴 지금 살기 더 편한가요?

아빠의 추억마저도 잊어져 가네요

너무나 같이한 시간이 짧기에

추억도 짧은게 당연한 거죠

요즘 거리에 지나갈때마다

아빠와 비슷한 아저씨들을 보면

너무나 마음이 아파요

내가 어렸을때 늘 술을 드시고

그런 자세로 서 계셔서 꼭 아빠 같아서요~

늘 주식이 술인 아버지는

언제나 동네의 길이 아빠의 안방인줄 아시고

계단에 신을 가지런히

벗어 놓으시고 주무시고 계셨죠..

그렇게 주무시고 계시는 날이면

전 어김없이 아빠가 계신 곳을 피해서 먼 곳으로

길을 돌아서 오곤 했죠...

친구들이 혹시나 저의 아빠라는걸 알까봐

그 조그만 머리속에서는

그 시선을 따른곳으로 돌리기 위해

너무나 노력했었고

아빠를 단 한번두 따뜻한 손으로 모시고

집에 들어오는 일이 없었어요.

항상 우리 아빠는 왜이러지..??

궁시렁 거리면서 ...모시고 왔죠

항상 어디 갔다 들어오시면 한손에는 술...

다른 한손에는 우리들의 과자...

우리들이 싸울까봐 똑같은

종류의 과자를 사오셨죠.

술은 드셨어도 저희들에게는 따뜻한 아빠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빠의 그 술만 드셔야 했던

인생이 너무나 불쌍하기만 합니다.

그렇게 좋아하시던 술만 드시더니...

기여이 술로 인해 돌아가시고...

아빠..!!..화가나요...

왜이렇게 좋은 세상을

그렇게 맛없는 술로 장식하셨어요

너무 후회되요...

아빠에게 아무것도 해드린게 없어서

정말 화가나요...

그때는 너무 어려서 아빠에게 말도 제대로 못하고

아빠가 그러시면 그러나 보다 그랬었는데

지금은 아빠가 그러시면 말이라도 했을텐데~

저요...아빠랑 팔짱 끼고 단풍구경 여행도 가고

고기도 싸서 입에 넣어드리고 싶은데,

너무 어려서 그때는 그런것이 있는줄도 몰랐는데

지금 아빠가 없는 지금 제가 다 해드릴수 있는데

아빠가 없잖아요...

저 결혼식할때...

부모님 자리에 엄마만 있으니

아빠자리를 보면서 통곡을 하면서 울었잖아요

왜 이쁘게 보여야 하는 날 저를 보시지도 못하고

저를 왜 울보를 만들어 놔야 하나요...

아빠가 없는 흙무덤을 보면서 말하면

아빠가 들을수나 있나요?

아무리 맛있는것 사가지고 가서 드리면

맛이나 느낄수 있나요?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 어디 또 있겠습니까?

우리는 둘째치고...

엄마를 저렇게 혼자 나두고 가면

그 외로움과 빈자리를 우리가 어찌 채워주나요~

아빠는 저희보다 엄마에게 더 잘못하신거에요~

착한 엄마는 아직도 아빠는

좋으신 분이셨다 이러시면서 못잊으시잖아요~

아빠...아빠는 행복한 사람이네요~

엄마랑 우리들이 아빠를

너무나도 그리워하니까요~

아빠에게 효도한번 아니...

잘 해드리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아빠를 가슴에 묻으면서..

결혼해서 이렇게 좋은 사람 만나서

딸도 낳아 행복하게 살수 있었던 건

아빠가 절 낳아줘서 그런거 아닙니까!!

아버지...저를 낳아줘서 고맙습니다...

아버지...







ㅜ.ㅜ
.
.
.

이글은 MBC라디오 지금은 라디오시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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