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성당 자유게시판

하느님과 하느님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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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2002-09-29 ㅣ No.2759

(묵상)

 

 감추어져 있는 것은 없는 것이 아니다. 실재하고는 있지만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그토록 믿고 따르고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던 분이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 처형당하게 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도 제자들은 그 뜻을 알아듣지 못하고, 무슨 뜻인지 물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넘어간다.

하느님 말씀의 뜻을 못 알아듣는 것이 제자들의 경우만 그랬던가? 우리 대부분도 그분의 말씀을 못 알아듣기는 마찬가지다.

지금 하는 이 일이 그분이 맡기신 일이고 일이 잘되는 것도 그분의 뜻이라고 믿고 불철주야로 일에만 매달려 몇 년을 살고 나니 기진맥진, 그분이 계실 성전마저 다 파괴되어 버렸다.

’하느님’과 ’하느님의 일’을 구분하지 못하고 산 삶에 대한 대가를 몇 년 동안 계속 받고 있다. 일 잘하는 일꾼은 되어 있는데 그분과 일치하는 삶에서는 멀어져 가고 있다. 마지막 심판날에 "너는 세상에서 살면서 얼마나 일을 많이 하고 왔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할말이 많겠지만….

’여러분은 자신이 하느님의 성전이며, 하느님의 성령께서 자기 안에 살아 계시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만일 누구든지 하느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을 멸망시키실 것입니다.’ (1고린 3,’16­17)

 

 

김광숙(한국감마연구소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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