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불평에 대해(홍신부님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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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2003-05-05 ㅣ No.6833

사람이 살다보면 불평이란 것을 하게 됩니다.

일이 힘들어/사람이 힘들어/사는게 힘들어/세상이 왜 이래-- 하는 불평을 하게 되지요.

그런데 교회에서는 무조건 불평하지 말고 뭐든지 감사하며 살라고 가르칩니다.

혹은 하느님께 받은 것이 얼마나 많은데 불평들을 하냐고 야단을 치기도 합니다.

이 말은 어떤 면에서는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가진 모든 불평을 다 좋지 않은 것으로 보는 것은 무지에서 나온 소치입니다.

 

사람이 하는 불평은 세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유익한 것/해로운 것/기분풀이용

이렇게 세가지가 있다고 말이지요.

 

우선 이 중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을 하는 불평은 기분풀이용입니다.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불평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끼리 모여서 수다를 떠는 것이 바로 이런 종류의 것입니다.

이런 불평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불평은 어떤 면에서는 심리치료 효과를 가지기도 합니다.

두번째는

유익한 불평입니다.

이 불평은 지금의 문제점이 고쳐지지 않는 것에 대하여 문제제기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불평은 그 논리적인 근거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듣는 사람이 경청을 한다면

그만큼 좋은 결실을 거둘수 있는 불평입니다.

세번째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해로운 불평입니다.

이 불평은 사람들간의 사이를 갈라지게 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그리고 그 불평이 자기 맘을 망가뜨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불평은 반드시 고쳐야 하는 것입니다.

 

살면서 불평을 안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자신의 마음안에서 불평이 일어났을 때 잘 식별을 하셔서 마음의 건강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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