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3장 -7장 1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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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7-09-19 ㅣ No.2259

 
 
베드로가 불구자를 고치다
 
3
 
1  베드로와 요한이 오후 세 시 기도 시간에 성전으로 올라가는데,
 
모태에서부터 불구자였던 사람 하나가 들려 왔다. 성전에 들어가는 이들에게 자선을 청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그를 날마다 '아름다운 문' 이라는 성전 문 곁에 들어다 놓았던 것이다.
 
그가 성전에 들어가려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고 자선을 청하였다.
 
베드로는 요한과 함게 그를 유심히 바라보고 나서," 우리를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가 무엇인가를 얻으리라고 기대하며 그들을 쳐다보는데,
 
베드로가 말하였다.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그러면서 그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다. 그러자 그가 즉시 발과 발목이 튼튼해져서
 
벌떡 일어나 걸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껑충껑충 뛰기도 하고 하느님을 찬미하기도 하였다.
 
온 백성은 그가 걷기도 하고 하느님을 찬미하기도 하는 것을 보고,
 
또 그가 생전의 '아름다운 문' 곁에 앉아 자선을 청하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그에게 일어난 일로 경탄하고 경악하였다.
 
베드로가 솔로몬 주랑에서 설교하다
 
11  그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 곁을 떠나지 않고 있는데, 온 백성이 크게 경탄하며 '솔로몬 주랑' 이라고 하는 곳에 있는 그들에게 달려 갔다.
 
베드로는 백성을 보고 말하였다. "이스라엘인 여러분, 왜 이 일을 이상히 여깁니까? 또 우리의 힘이나 신심으로 이 사람을 걷게 만들거나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유심히 바라봅니까?

여러분은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기고, 그분을 놓아주기로 결정한 빌라도 앞에서 그분을 배척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하느님과 이사악의 하느님과 야곱의 하느님, 곧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거룩하고 의로우신 분을 배척하고 살인자를 풀어 달라고 청한것입니다.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 그러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고, 우리는 그 증인입니다.
 
이 예수님의 이름에 대한 믿음 때문에, 바로 그분의 이름이 여러분이 지금 보고 또 아는 이 사람을 튼튼하게 하셨습니다.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이 여러분모두 앞에서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해 주십시오."
이제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도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한 탓으로 그렇게 하였음을 압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예언자의 입을 통하여 당신의 메시아께서 고난을 겪으시리라고 예고하신 것을 그렇게 이루셨습니다.
 
그러므로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여러분의 죄가 지워지게 하십시오.
 
그러면 다시 생기를 찾을 때가 주님에게서 올 것이며, 주님께서는 여러분을 위하여 정하신 메시아 곧 예수님을 보내 주실 것입니다.
 
물론 이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예로부터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만물이 복원될 때까지 하늘에 계셔야 합니다.
 
모세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 동족 가운데에서 나와 같은 예언자를 일으켜 주실 것이니, 너희는 그가 하는 말은 무엇이든지 다 들어야 한다.
 
누구든지 그 예언자의 말을 듣지 않는 자는 백성에게서 잘려 나갈 것이다."
 
그리고 사무엘을 비롯하여 그 뒤를 이어 말씀을 전한 모든 예언자도 지금의 이때를 예고하였습니다.
 
여러분은 그 예언자들의 자손이고, 또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희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하시며 여러분의 조상들과 맺어주신 계약의 자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을 일으키시고 먼저 여러분에게 보내시어, 여러분 하나하나를 악에서 돌아서도록 하여 여러분에게 복을 내리게 하셨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최고 의회에서 증언하다
 
4
 
1  베드로와 요한이 백성에게 말하고 있을 때에 사제들과 성전 경비대장과 사두가이들이 다가왔다.
 
그들은 사도들이 백성을 가르치면서 예수님을 내세워 죽은 이들의 부활을 선포하는 것을 불쾌히 여기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사도들을 붙잡아 이튿날까지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이미 저녁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도들의 말을 들은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가 믿게 되어, 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이튿날 유다 지도자들과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루살렘에 모였다.
 
그 자리에는 한나스 대사제와 카야파와 요한과 알렉산드로스와 그 밖의 대사제 가문 사람들도 모두 있었다.
 
그들은 사도들을 가운데에 세워 놓고,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 하고 물었다.
 
그때에 베드로가 성령으로 가득 차 그들에게 말하였다. "백성의 지도자들과 원로 여러분,
 
우리가 병든 사람에게 착한 일을 한 사실과 이 사람이 어떻게 구원받았는가 하는 문제로 오늘 신문을 받는 것이라면,
 
여러분 모두와 온 이스라엘 백성은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 곧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바로 그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여러분 앞에 온전한 몸으로 서게 되었습니다.
 
이 예수님께서는
'너희 집 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 이십니다.
 
그분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 사실 사람들에게 주어진 이름 가운데에서 우리가 구원받는 데에 필요한 이름은 이 이름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베드로와 요한의 담대함을 보고 또 이들이 무식하고 평범한 사람임을 알아차리고 놀라워하였다, 그리고 이들이 예수님과 함께 다니던 사람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병이 나은 사람이 사도들 곁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아무 반박도 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사도들에게 최고 의회에서 나가라고 명령한 다음, 저희끼리 의논하며 말하였다. "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저들을 통하여 명백한 표징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에게 알려진 터이고 , 우리도 그것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이 일이 더 이상 백성 가운데로 퍼져 나가지 않도록,다시는 아무에게도 그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경고만 합시다."
 
그리하여 그들은 사도들을 불러 예수님의 이름으로는 절대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지시하였다.
 
그러자 베드로와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백성 때문에 그들을 처벌할 방도를 찾지 못하고 거듭 위협만 하고 풀어 주었다. 그 일로 백성이 모두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치유의 표징이 일어난 이는 마흔 살이 넘은 사람이었다.
 
공동체가 하느님께 기도하다
 
23  이렇게 풀려난 베드로와 요한은 동료들에게 가서,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이 자기들에게 한 말을 그대로 전하였다.
 
동료들은 그 말을 듣고 한마음으로 목소리를 높여 하느님께 아뢰었다. "주님, 주님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성령으로 주님의 종인 저희 조상 다윗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민족들이 술렁거리며
겨레들이 헛일을 꾸미는가?
 
주님을 거슬러, 그분의 기름부음받은이를 거슬러
세상의 임금들이 들고 일어나며
군주들이 함께 모였구나.
 
과연 헤로데와 본시오 빌라도는 주님께서 기름을 부으신 분, 곧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님을 없애려고 , 다른 민족들은 물론 이스라엘 백성과도 함께 이 도성에 모여,
 
그렇게 되도록 주님의 손과 주님의 뜻으로 예정하신 일들을 다 실행하였습니다.
 
이제, 주님! 저들의 위협을 보시고, 주님의 종들이 주님의 말씀을 아주 담대히 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저희가 그렇게 할 때, 주님께서는 손을 뻗으시어 병자들을 고치시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님의 이름으로 표징과 이적들이 일어나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를 마치자 그들이 모여 있는 곳이 흔들리면서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하느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하였다.
 
초대 교회의 공동체 생활
 
52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ㅇ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사도들은 큰 능력으로 주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였고,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땅이나 집을 소유한 사람은 그것을 팔아서 받은 돈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놓고, 저마다 필요한 만큼 나누어 받곤 하였다.
 
키프로스 태생의 레위인으로, 사도들에게 '위로의 아들' 이라는 뜻의 바르나바라는 별명을 얻은 요셉도,
 
자기가 소유한 밭을 팔아 그 돈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놓았다.
 
하나니아스와 사피라
 
5
 
1  하나니아스라는 사람이 자기 아내 사피라와 함께 재산을 팔았는데,
 
아내의 동의 아래, 판 값의 일부를 떼어 놓고 나머지만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놓았다.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하나니아스, 왜 사탄에게 마음을 빼앗겨 성령을 속이고 땅값의 일부를 떼어 놓았소?
 
그 땅은 팔리기 전에도 그대 것이었고, 또 팔린 뒤에도 그 돈은 그대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것 아니오? 그런데 어쩌자고 이런 일을 하려는 생각을 마음 속에 품었소? 그대는 사람을 속인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속인 것이오."
 
하나니아스는 이 말을 듣고 쓰러져 숨지고 말았다. 그리고 이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젊은이들이 일어나 그 시체를 싸서 메고 나가 묻었다.
 
세 시간쯤 지나서 하나니아스의 아내가 그동안에 일어난 일을 알지 못한 채 들어왔다.
 
베드로가 그 여자에게 "나에게 말해 보시오. 그대들이 땅을 이만큼 받고 팔았소?" 하고 물으니, 그 여자가 "예, 그만큼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베드로가 그 여자에게, "어쩌자고 그대들은 서로 공모하여 주님의 영을 시험하는 것이오.? 보시오, 그대 남편을 묻은 이들이 바로 문 앞에 이르렀소. 그들이 당신도 메고 나갈 것이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 여자도 즉시 베드로의 발 앞에 쓰러져 숨지고 말았다. 그 젊은이들이 들어와 여자가 죽은 것을 보고 메고 나가 그 남편 곁에 묻었다.
 
그리하여 온 교회와 그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사도들이 기적을 일으키다
 
12  사도들의 손을 통하여 백성 가운데에서 많은 표징과 이적이 일어났다. 그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솔로몬 주랑에 모이곤 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감히 그들 가운데에 끼어들지 못하였다. 백성은 그들을 존경하여,
 
주님을 믿는 남녀 신자들의 무리가 더욱더 늘어났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병자들을 한길까지 데려다가 침상이나 들것에 눕혀 놓고, 베드로가 지날 갈 때에 그의 그림자만이라도 누구에겐가 드리워지기를 바랐다.
 
예루살렘 주변의 여러 고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병자들과 또 더러운 영에게 시달리는 이들을 데리고 몰려들었는데, 그들도 모두 병이 나았다.
 
사도들이 박해를 받다
 
17  그러자 대사제가 자기의 모든 동조자 곧 사두가이파와 함께 나섰다. 그들은 시기심에 가득 차,
 
사도들을 붙잡아다가 공영 감옥에 가우었다.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밤에 감옥 문을 열고 사도들을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가거라.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모두 백성에게 전하여라. "
그 말을 듣고 사도들은 이른 아침에 성전으로 들어가 가르쳤다.
 
한편 대사제와 그의 동조자들은 모여 와서 최고 의회 곧 이스라엘 자손들의모든 원로단을 소집하고, 감옥으로 사람을 보내어 사도들을 데려오게 하였다.
 
경비병들이 감옥에 이르러 보니 사도들이 없으므로 되돌아가 보고하였다.
 
저희가 보니 감옥 문은 굳게 잠겨 있고 문마다 간수가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어 보니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
 
성전 경비대장과 수석 사제들은 이 말을 듣고 일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하며, 사도들 때문에 몹시 당황해 하였다.
 
그때에 어떤 사람이 와서 그들에게 보고하였다."여러분께서 감옥에 가두신 그 사람들이 지금 성전에 서서 백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자 성전 경비대장이 경비병들과 함께 가서 사도들을 데리고 왔다. 그러나 백성에게 돌을 맞을까 두려워 폭력을 쓰지는 않았다.
 
그들이 사도들을 데려다가 최고 의회에 세워 놓자 대사제가 신문하였다.
 
"우리가 당신들에게 그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단단히 지시하지 않았소? 그런데 보시오, 당신들은 온 예루살렘에 당신들의 가르침을 퍼뜨리면서,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씌우려 하고 있소" 
 
그러자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였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나무에 매달아 죽인 예수님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영도자와 구원자로 삼아 당신의 오른쪽에 들어 올리시어,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죄를 용서받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께 순종하는 이들에게 주신 성령도 증인이십니다."
 
그들은 이 말을 듣고 격분하여 사도들을 죽이려고 하였다.
 
그때에 최고 의회에서 어떤 사람이 일어났다. 온 백성에게 존경을 받는 율법 교사로서 가말리엘이라는 바리사이였다. 그는 사도들을 잠깐 밖으로 내보내라고 명령한 뒤,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인 여러분, 저 사람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잘 생각하십시오.
 
얼마 전에 테우다스가 나서서, 자기가 무엇이나 되는 것처럼 말하였을 때에 사백 명가량이나 되는 사람이 그를 따랐습니다. 그러나 그가 살해되자 그의 추종자들이 모두 흩어져 끝장이 났습니다.
 
그 뒤  호적 등록을 할 때에 갈릴래아 사람 유다가 나서서 백성을 선동하여 자기를 따르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죽게 되자 그의 추종자들이 모두 흩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제 내가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저 사람들 일에 관여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가말라엘의 말에 수긍하고,
 
사도들을 불러들여 매질한 다음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지시하고서는 놓아주었다.
 
사도들은 그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기뻐하며, 최고 의회 앞에서 물러 나왔다.
 
사도들은 날마다 성전에서 또 이 집 저 집에서 끊임없이 가르치면서 예수님은 메시아라고 선포하였다.
 
일곱 봉사자를 뽑다
 
7
 
1  그 무렵 제자들이 점점 늘어나자,그리스계 유다인들이 히브리계 유다인들에게 불평을 터뜨리게 되었다. 그들의 과부들이 매일 배급을 받을 때에 홀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열두 사도가 제자들의 공동체를 불러 모아 말하였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식탁 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서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찾아내십시오. 그들에게 이 직무를 맡기고,
 
우리는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겠습니다."
 
이 말에 온 공동체가 동의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인 스테파노, 그리고 필리포스, 프로코로스, 니카노르, 티몬, 파르메나스, 또 유다교로 개종한 안티오키아 출신 니콜라오스를 뽑아,
 
사도들 앞에 세웠다.  사도들은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였다.
 
하느님의 말씀은 더욱 자라나, 예루살렘 제자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사제들의 큰 무리도 믿음을 받아들였다.
 
스테파노가 체포되다
 
8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백성 가운데에서 큰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켰다.
 
그때에 이른바 해방민들과 키레네인들과 알렉산드리아인들과 킬리키아와 아시아 출신들의 회당에 속한 사람 몇이 나서서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다.
 
그러나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들을 선동하여, "우리는 그가 모세와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고 말하게 하였다. 
 
또 백성과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을 부추기고 나서, 느닷없이 그를 붙잡아 최고 의회로 끌고 갔다.
 
거기에서 거짓 증인들을 내세워 이런 말을 하게 하였다. "이 사람은 끊임없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슬러 말합니다.
 
사실 저희는 그 나자렛 사람 예수가 이곳을 허물고 또 모세가 우리에게 물려준 관습들을 뜯어고칠 것이라고, 이자가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
 
그러자 최고 의회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모두 스데파노를 유심히 바라보았는데, 그의 얼굴을 천사의 얼굴처럼 보였다.
 
스테파노가 최고 의회에서 설교하다
 
7
 
1  대사제가 "그게 사실이오?" 하고 묻자
 
스테파노가 말하였다."부형 여러분, 들어 보십시오.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하란에 자리르 잡기 전 메소포타미아에 있을 때, 영광의 하느님께서 그에게 나타나,
 
'네 고향과 친족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 하고 이르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칼데아인들의 땅을 떠나 하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가 죽은 뒤 하느님께서는 그를 하란에서 지금 여러분이 살고 있는 이 땅으로 옮겨 오게 하셨습니다.
 
그때에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곳에서는 한 치의 땅도 상속 재산으로 주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그가 아직 자식이 없는데도, 그와 그 위에 오는 후손들에게 이 땅을 소유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의 후손은 남의 나라에서 나그네살이하며 사백 년 동안 종살이를 하고 학대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후손들이 종이 되어 섬길 민족을 나는 심판하겠다. " 하느님께서 또 이르셨습니다. '그 뒤에 그들은 빠져나와 이곳에서 나를 섬길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과 할례의 계약을 맺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고 여드레째 되는 날에 할례를 베풀었으며, 이사악은 야곱에게, 또 야곱은 열두 선조에게 할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런데 이 선조들은 요셉을 시기한 나머지 이집트에 팔아넘겨 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와 함께 계시면서,
 
모든 재난에서 그를 구하시고 이집트 임금 파라오 앞에서 그에게 은총과 지혜를 베푸셨습니다. 그리하여 파라오는 그에게 이집트와 자기의 온 집안을 다스리게 하였습니다.
 
그때에 온 이집트와 가나안에 기근이 닥쳐 재난이 극심하였는데, 우리 조상들도 양식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야곱은 이집트에 곡식이 있다는 말을 듣고 우리 조상들을 처음으로 그리 보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보냈을 때에 요셉은 형제들에게 자기가 누구인지 밝혔습니다. 그리하여 파라오도 요셉의 가족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셉은 사람을 보내어 아버지 야곱과 일흔다섯 명이나 되는 자기 친족을 모두 불러오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야곱이 이집트로 내려갔습니다. 그곳에서 야곱도 죽고 우리 조상들도 죽었습니다.
 
그들의 유해는 스켐으로 옮겨져, 아브라함이 스켐에 있는 하모르의 아들들에게 은전을 주고 사 둔 묘지에 안장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다짐하신 약속이 실현될 때가 다가오자, 우리 백성은 이집트에서 늘어나고 불어났습니다.
 
그러다가 요셉을 알지 못하는 다른 임금이 이집트에 군림하게 되었습니다.
 
그자는 우리 겨레에게 간계를 부리고 우리 조상들을 학대하여, 갓난 아기들을 버리게 하고 하나도 살아남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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