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주보 7면 용마루골 소식 1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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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셉피나 [xone2] 쪽지 캡슐

2003-05-02 ㅣ No.4812

 

 이슬의 창문

 

 

풀잎이 숨죽이고 햇살을 기다릴 때

새벽 빗장을 따는 이슬의 한가운데로

창문이 열리고, 밤의 물방울들이 떠나네

이슬의 눈썹이 새벽별을 향해 떨릴 때

슬며시 창문이 닫히고, 나 누구를 배웅하고

돌아온 길일까

울먹이던 잎새들이 잠잠해진 자리

갑자기 부산해진 이슬의 가장자리로

또 누가 떠나는지, 검은 그림자 낮게

흔들리는 문밖, 기억 속의 어느 집

투명한 창가에 서서

첨부파일: 168호 용마루소식.hwp(2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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