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주보 7면 용마루골 소식 16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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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의 창문
풀잎이 숨죽이고 햇살을 기다릴 때 새벽 빗장을 따는 이슬의 한가운데로 창문이 열리고, 밤의 물방울들이 떠나네 이슬의 눈썹이 새벽별을 향해 떨릴 때 슬며시 창문이 닫히고, 나 누구를 배웅하고 돌아온 길일까 울먹이던 잎새들이 잠잠해진 자리 갑자기 부산해진 이슬의 가장자리로 또 누가 떠나는지, 검은 그림자 낮게 흔들리는 문밖, 기억 속의 어느 집 투명한 창가에 서서 첨부파일: 168호 용마루소식.hwp(26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