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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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를 겸손이라는 칼로 다듬어둔다.
배추를 인내라는 소금물에 넣어 시기와 허영과 객기가 다 빠져나갈 때까지 절여 둔다.
배추를 절이는 동안 온순과 친절과 선량이라는 양념을 마련해 둔다.
절여 두었던 배추는 무례하지 않는 순수한 물로 씻는다.
배추에다 조화라는 양념까지 넣어 마련 해둔 양념에 버부린다.
미소라는 큰 통에 담아 보관한다.
먹을 때마다 지혜라는 보시기에 썰어 놓은 다음 유머라고 하는 젖가락으로 집어 먹는다. 절제된 밥상에다 김치를 차린다음 분별력있게 반찬 몇가지를 놓은뒤에 초연이라는 양념장ㅠ하나를 더 놓는다.
사랑이라는 밥과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가족이 먹을 때에는 사욕없는 숟가락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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