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49일간의 아름다운 시간...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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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산테러6살 태완이,49일간의 아름다운 시간 17 ]
날이 더웁다. 아이스 크림이 먹고 싶다해, 아빠는 병원 근처서 아이가 즐겨 먹던 크림을 사 왔다. 아이는 한 입도 먹지 못하고, 고개를 젓는다.
’엄마, 우리 형아야도 덥겠다. 형아야 아이스 크림 좋아 하는데, 누가 사 주노. 내 에 다 나으면 아이스 크림 많이 사 준다 해라.’한다.
병실에 다녀간 친척이 아이 손에 돈 3만원을 쥐어 주고 갔다. ’태완이 맛있는거 사 먹어라.’ ’..... .......’ 두 손 가득 그 돈을 움켜쥐더니 베개 밑으로 넣어 달랜다. 그 가 다녀가고 아이가 그 중에 두 개를 아빠 손에 준다. ’아빠 ,이거 형아야 갖다 줘라. 우리형아 야 아이스 크림 사 먹게...’ 아빠는 형아는 주지 않아도 된다 해도 자꾸만 주란다. 수간호사 분이 환자가 한 분 더 들어 올 거란 얘길 한다. 태완일 생각해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을 권했으나, 화상 병동이 있는 곳이 없고, 다른 병실도 그 환자를 보낼 수도 없다고 하신다. .그 환자로 인해 조용한 병실이 갑자기 부산해 진다. 의료진과 그 환자의 가족들... 아이는 ’누구야’한다. ’시끄럽다’ 하더니 이내 조용해 진다. 어른인 그 가 이런 고통을 내 지르는 데, 우리 태완인?.... 그 환자의 비명이 커질수록 엄마의 맘엔 불안이 가득 하다. 그 의 비명은 공포스러울 만치 두려웁게 다가 온다. 엄마만큼 아이도 불안한 걸까? 아이의 소리가 달라 지고 있다. 30대 후반인 그는 화상으로 인한 고통으로 끊임없이 소리 지른다 그 환자 보호자는 어쩔 줄 모른다. 그 사람의 고통에 찬 비명에 의료진도... 아이가 너무나 괴로워 한다., 참다 못한 엄마가 소리 지른다. ’옆에 환자분 조용히 좀 하세요. 여긴 6살 먹은 어린애도 참는데... 조금이라도 참아 보세요...’ 아이도 ,그 도 ,보호자도... 모두 조용해진다. 아이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다. 폐혈증도 가장 독한 균이 발견 된터라, 엄마는 그 사람의 입원이 못내... (그 환자의 생존 가능성도 희박하다 했었다. 너무나 참기 힘든, 고통에 겨웠던 그 분께 죄송했음을...-용서를 구 한다.) 아이가 아프다고 하기 시작 한다. 옆에 환자도 소리 지르고... 쫴끄만 몸으로 소리도 지르고, 몸 부림도 친다. 여지껏 참아온 고통이 봇물 터진 듯... 엄마는 아이의 귀에다 속삭인다. ’태완아, 조금만 참아라, 너 아파하면 저 아저씨도 더 아파하고...’ ’엄마, 그래도 못 참겠다.’ ’.............’ ’엄마, 3층 이모보고 싶다. 오라 해라.’ ’으 응 ,태완아 이모한테 전화 해 줄게.’ 엄마는 아이에게 조금만 기다리라 한다. 그 저녁, p.d수첩에서 아이의 얘기가 흘러나온다. 첨엔 가만히 듣고 있던 아이가, 태완이... 태완이...하는 제 이름을 듣더니, ’내 이야기 고만 해.’ 하고 소리 지른다. 엄마도 소리 낮추라 소리 지르고... 아이는 밤새 앓는다. 그렇게 아파한걸 본적이 없다. 아침이 밝았다. 갑자기 전화벨이 울린다. 각 지에서 아이의 얘길 들은 분들의 격려 전화가 빗발친다. ’태완 엄마, 힘내세요.’ ’어떻게 말해야 할 까요. 제가 어떻게 도울까요...’
’엄마가 힘을 내 야 아이도 힘을 냅니다.’ 어떤 엄마는 꼭 태완이 만한 아이가 있다고... 그 가 엄마보다 더 흐느껴 운다. 엄마도, 전화선 넘어 그 엄마도, 목이 메어 말을 못 잇는다. ’아이를 꼭 살려야 합니다, 그렇게 착한 아이가... ...’ 아이를 꼭 살려야 합니다. 아이를 꼭 살려야 합니다. 아이를 꼭 살려야 합니다. 아이를 꼭 살려야 합니다. 그럼요...그럼요... 근데 왜 엄마는 그 대답에 자신이 없는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