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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천주교 문화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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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메신저 [PAULNEWS] 쪽지 캡슐

1999-04-23 ㅣ No.1540

M/N/S/P ─────────────────────────────────

제    목: 새로운 천년 맞이하는 천주교의 새 문화운동                 

등록일시: 99/04/23(금),11:2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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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종교는 획일적 선교방식을 지양하고 일반사회와 연대해 ‘문화와

     영성(靈性)’의 관계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탐구해나가야 합니다.” 천주교

      성 베네딕도회(원장 김구인)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펴낸 종교계 최초의 종

     합교양월간지 ‘들숨날숨’(국배판 88쪽·컬러 72쪽,분도출판사)의 창간 실

     무를 맡은 중견미술가 조광호(趙光鎬.52)신부.

 

      그는 “21세기를 앞둔 천주교의 새 문화운동 선언이란 차원에서 이 잡지의

      탄생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조신부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천주교와 개신교등 기독교 인구는 2

     .5%에 지나지 않는 게 현실이며,이제 우리 교회가 선의를 가진 일반인들과

     함께 하지 않으면 21세기 아시아의 기독교는 소집단으로 전락하고 말 것”

     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첫선을 보인 ‘들숨날숨’ 5월호 표지는 서구문명의 종언을 상

     징하는 아폴로신의 토르소로 장식됐다.종교적 색채를 드러낸 글보다는 ‘사

     이버문화와 영성’ ‘대중문화의 밀레니엄적 과제’ ‘아름다운 지구’등

     문명비판적인 글과 ‘종교마당칼럼’등 타 종교지도자의 글을 실어 일반교

     양인이 보다 쉽게 이 책을 접하도록 했다. 독일의 노베르트 베버신부가 무

     비카메라로 찍은 1920년대 조선의 풍속도도 사진특집으로 실렸다.베버신부

     의 기록영화는 1978년 독일 오틸리엔 수도원 창고수리중 벽속에서 발견된

     귀한 자료다.

 

      “인간은 하느님으로부터 숨을 받아 영적인 존재가 됐고 마지막 숨을 내쉼

     으로써 다시 하느님께 돌아갑니다.‘들숨날숨’이란 제호는 그런 뜻을 담고

      있죠.들숨과 날숨의 조화를 상실한 물질·소비·쾌락 지향적 문화는 죽음

     의 문화입니다.고른 숨결을 지닌 건강한 생명의 문화를 가꾸는 데 힘쓰겠습

     니다.” 조신부는 72년 베네딕도회에 입회해 79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베네

     딕도회는 중세 유럽의 문화운동을 주도한 유서깊은 수도회로,우리나라에도

     천주교 여명기에 상륙한뒤 70∼80년대 분도출판사등을 통해 민주화운동의

     이념적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가톨릭조형예술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한 조신부는 80년대 후반 독일 뉘른베르크대학에서 미술재료학과 벽화를 전

     공한뒤 부산 남천동성당 천장의 초대형(60×30m) 스테인드글라스(유리화)와

      수원 정자동성당의 벽화등을 그렸다.

 

      조신부는 영상시대에 굳이 인쇄매체를 고집하게 된 이유에 대해 “복제인

     간이나 유전자조작,환경위기등 문명적 충격을 다루고 사이버공간의 허구성

     을 차분하게 지적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출처 : 문화일보 / 1999.04.23]

 

 

                                             PAU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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