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그리운 홍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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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완 [raph] 쪽지 캡슐

2000-01-29 ㅣ No.296

많은 사람들이 금강산을 오르며 최영섭 작곡의 "그리운 금강산"을 노래하였으리라.

난 언제나 나의 어린 추억이 서려있는 홍릉산을 오르며 그 옛날처럼 룰루랄라 노랫가락을

흥얼댈 수 있을까.

홍릉밸리라는 말을 들으며 철없던 시절  지금은 산이라고 하기에도 초라한 홍릉산을 커다란 산으로 느끼며 이곳 저곳을 누비며 뛰놀았던 그때의 친구들이 생각났다.

68년정도로 기억되는 입산금지 조치는 우리의 동심을 가둬버렸다.

마음놓고 뛰놀던 그 장소에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을 당신들은 아는가.

부러진 나무등걸에 올라앉아 말타기 놀이도 하였고

엉기설기 나뭇가지를 얹어 아지트를 만들고 총싸움도 하였고

골짜기를 타고 흐르는 물속에 손을 담그고 댐을 건설하던 그 삼십여년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구나.

철조망을 뚫고 무단침입하였다가 산지기출현이라는 말에 놀라 다급히 철조망을 빠져 나오다

머리가 가시에 찢기는 상처를 입기도 하였고,

그때는 중학교도 입학시험이 있어 지금보다 더 많이 공부를 하였건만

그래도 산에서 골목에서 놀던 기억이 더 많이 나니

컴퓨터다 뭐다 하는 지금보다 옛날이 더 좋았던것인가 보다.

그 홍릉산에 첨단기지화보다

자연 공원을 되돌려주는 방안은 없는가.

그리운 홍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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