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민수 14,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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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haein] 쪽지 캡슐

2001-02-24 ㅣ No.5340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다

 

 

10. 온 회중이 그들을 막 돌로 치려고 하는데, 야훼의 영광이

    만남의 장막에서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타났다.

 

 

11. 야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 백성은 언제까지 나를

    멸시할 것이냐? 그렇게도 내 힘을 나타내보였는데 아직도

    나를 믿지 못하는구나.

 

 

12. 나 이제 염병을 내려 이 백성을 없애 버리고 이들보다 훨씬

    큰 민족을 너에게서 일으키리라."

 

 

13. 모세가 야훼께 호소하였다. "하느님께서 몸소 힘을 내시어

    이 백성을 에집트에서 이끌어 내셨다는 말을 모든 에집트인이

    다 들었습니다.

 

 

14. 야훼께서 이 백성 가운데 계시다는 소식이 여기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널리 퍼졌습니다. 야훼께서는 눈에 보이게 나타나시어 이 백성을

    구름으로 덮어 주시고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앞길을 인도 해 주셨습니다.

 

 

15. 그런데 이 백성을 모조리 없애 버리시면, 하느님의 이야기를 들어

    아는 민족들이 어떻게 말하겠습니까?

 

 

16. ’야훼는 맹세만 하였을 뿐, 백성을 그리로 데려 갈 힘이 없어서

    광야에서 멸종시켰다’ 고 하지 않겠습니까?

 

 

17. 아닙니다. 주여, 이제 주님의 크신 힘을 약속하셨던 대로 나타내

    주십시오.

 

 

18. ’야훼께서는 좀처럼 화를 내지 않으시고 끝없이 사랑하시며 미쁘시어,

    짐짓 거역하고 반항한 죄도 용서하신다. 어떤 죄든지

    그냥 넘기시지는 않지만 선조의 죄를 그 후손 삼, 사대에게만

    물으신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19. 하느님의 사랑은 그지없으시어 이 백성을 에집트에서 여기까지

    이끌어 오시는 동안 참아 주시었습니다. 이번에도 이 백성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20. 야훼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네 말대로 용서해 준다.

 

 

21. 그러나 내가 살아 있는 한 이 야훼의 영광이 온 땅을 채우고

    있는 한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 있다.

 

 

22. 나의 영광을 보고도, 내가 에집트와 광야에서 나타낸 힘을 보고도

    이렇게 거듭거듭 나를 시험하고 나의 말을 듣지 않는 자들은

    그 누구도

 

23. 내가 저희 선조에게 주겠다고 맹세한 땅을 보지 못하리라.

    이토록 나를 업신여기는 자는 결코 그 땅을 보지 못하리라.

 

 

24. 그러나 나의 종 갈렙은 그 마음이 남과 달라 나의 뜻을 따라

    할 일을 다 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그로 하여금 가서 보고 온

    땅으로 다시 들어 가도록 하겠고, 그의 후손이 그 땅을 차지하도록

    해 주리라.

 

 

25. 아말렉 사람들과 가나안 사람들이 저 골짜기에 살고 있다.

    그러니 너희는 내일 발길을 돌려 홍해바다 쪽 광야로 떠나거라."

 

 

백성이 불평하다가 벌을 받다

 

 

26. 야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셨다.

 

 

27. "이 못된 회중은 언제까지 나에게 투덜거릴 것이냐? 이스라엘 백성이

    투덜거리는 불평소리를 나는 들었다.

 

 

28. 너희는 이 백성에게 나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일러라.

   ’너희가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다 들었다. 내가 살아 있는 한,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 주겠다.

 

 

29. 바로 이 광야에 너희의 시체가 즐비하게 딩굴 것이다.

    너희 가운데 스무 살이 넘어 병적부에 오른 자로서 나에게 불평한

    자는 그 누구도

 

 

30. 내가 정착시켜 주겠다고 손들어 맹세한 그 땅으로 들어 가지 못하리라.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만이 들어 가리라.

 

 

31. 또한 너희가, 포로가 되어 끌려 가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던

    너희 어린 아이들은 너희가 거부한 땅으로 내가 데리고 들어 가리라.

    그 땅은 그들의 차지가 되리라.

 

 

32. 그리고 너희의 자식들은 너희의 배신 죄를 짊어지고 너희의 시체가

    썩어 없어질 때까지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헤매어야 한다.

 

 

34. 너희가 사십 일 동안 그 땅을 정탐하였으니, 그 하루를 한 해로 쳐서

    사십 년 동안 너희는 너희의 죄의 짐을 져야 한다. 그제야 나를

    배반하는 일이 어떤 일인지 너희는 알게 되리라.’

 

 

35. 나 야훼가 말한다. 한 무리가 되어 나를 거역한 이 고약한 자들을,

    내가 반드시 이렇게 다루고야 말리라. 이 광야에서 하나도 남지 않고

    모두 죽으리라."

 

 

36. 모세가 가나안 땅을 정탐하라고 보냈던 사람들은 돌아 와서 온

    이스라엘 회중에게 그 고장은 사람 살 곳은 못 되다고 선동하여

    모세를 원망하게 하였다.

 

 

37. 이렇게 그 고장을 악평한 자들은 야훼께 벌을 받아 염병으로 죽었다.

 

 

38. 그 땅을 정탐하러 갔던 자들 가운데 살아 남은 사람은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뿐이었다.

 

 

백성이 만용을 부리다.

 

 

39. 모세가 야훼께 들은 대로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 주자, 그들은

    대성통곡하였다.

 

 

40. 이튿날 아침 그들은 일찍 일어나 산꼭대기를 향해 치달으며 외쳤다.

    "어서 쳐올라 가자. 우리가 올라 가지 않았다고 야훼께서

    꾸중하시는데, 이러고만 있을 터이냐?"

 

 

41. 그러나 모세는 한사코 말렸다. "왜들 이러느냐? 야훼의 명령을

    무시하고 모슨 일이 되겠느냐?

 

 

42. 올라 갈 생각을 말아라,. 야훼께서는 이미 너희를 떠나셨다.

    너희끼리 쳐올라 갔다가는

 

 

43. 거기에서 적에게 패하리라. 아말렉 사람들과 가나안 사람들이

    너희에게 달려들어 칼로 무찌를 것이다. 너희는 야훼를 배반하여

    야훼의 눈밖에 나고 말았다."

 

 

44. 그들은 말을 듣지 않고 산꼭대기를 향하여 치달았다. 그러나 야훼의

    계약궤도 모세도 진을 떠나지 않았다.

 

 

45. 그 산에서 살던 아막렉 사람들과 가나안 사람들이 달려 내려 와

    호르마까지 쫓아 오며 그들을 무찔렀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도와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홍해를 가르며 에집트 인들에게서 탈출시키는 여러가지 기적들을 직접 겪고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하느님을 믿는 마음이 부족함을 봅니다.

그렇게 성실한 모세마져도 정탐군을 보내어 돌아온 사람들의 말을 믿고

그대로 강행하지 못하는 나약한 모습...

우리는 늘 믿는다고 하면서도 모세처럼 순간 순간을 하느님의 힘을 믿지

못하고 인간적인 힘에만 의지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주님! 그렇게 마음에 들어하고 눈에 들었던 모세마져도 믿음의 흔들림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미약하고 정말 보잘것 없는 인간이면서도 때로는

고집스러움 마음을 가지고 주님을 외면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저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큰 시련을 받게 될 터임에도

그것을 미쳐 깨닫지 못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그럴때마다 항상 주님과 함께 함으로써만 모든 것이

완전해진다는 것을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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