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사순 시기의 상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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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 [martia04] 쪽지 캡슐

2001-03-12 ㅣ No.5491

 

해마다 사순절을 맞게 되면 알 수 없는 무거움이 내 안에 함께 하며

주검의 상념을 더 하게 합니다.

 

죽음이 어디서 나를 기다릴지 불확실하기에 죽음과 친하려고 노력 해

봅니다.

 

아는 곳이든 모르는 곳이든 연락이 오면 초상집에 가서 고인을 위해

나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때로는 화장터에 묘지에 동행하면서....

 

언제던가? 관{棺}에서 시신만을 들어내 탈 관의 묻힘을 봤습니다.

 

묘지에 버려진 그 관은 엄청 값나가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어느 때는 시신 기증자에게 수의를 입히고 관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나 또한 기증자로서 이해하기 힘든 순간들이 였습니다.

 

해부실에 가는데도??

 

언 듯 TV에서 본 생각이 뇌리에 수처 갑니다.

 

대만에서 종이 박스로 만든 관이었습니다. 150Kg의 무게도 견뎌 내는

훌륭하고 아름다운 박스 관을..................

 

시신을 위해 잠시 사용하는 운 구의 값과 낭비는 너무 크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장례식의 장관{壯觀}은 고인의 명예보다는 생자{生者}의 허영심에

 더 관계가 있다."{라. 로시코프}는 말을 음미 해 봅니다.

 

위정자들이시여,

 

믿음의 장상들이시여,

 

자연을 생각하고 후손들을 위하여

 

아름답고 튼튼한 종이 관을 만들어 사용하기 운동을 청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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