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열왕下 23,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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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1-05-05 ㅣ No.6063

 

종교개혁

4  왕은 대사제 힐키야와 부사제와 문지기들에게 명하여 야훼의 전 안에서 바알과 아세라와 하늘의 별을 섬기는 데 쓰던 모든 기구들을 치우게 하였다. 그는 그 기구들을 예루살렘성 밖 키드론 벌판에서 불사르고 그 재를 베델로 가져갔다.

 

5  그는 또 유다 각 성읍과 예루살렘 인근 지역에 있는 산당들에서 제물을 살라 바치도록 하늘의 별들에게 제물을 살라 바치던 자들을 모두 파면하였다.

 

6  또 아세라 목상을 야훼의 집에서 들어 내다가 예루살렘성 밖 키드론 골짜기에서 불사르고는 가루로 만들어 공동묘지에 뿌렸다.

 

7  왕은 또 여인들이 아세라 대신 음란을 피우던 남창의 집들을 야훼의 전에서 허물어 버렸다.

 

8  그는 유다 모든 성읍에서 사제들을 불러 들이고 게바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그들이 제사드리던 산당들을 모두 부정한 곳으로 만들었다. 성문으로 들어 가면서 왼쪽으로 성주의 이름을 따 여호수아의 문이라 불리는 문이 있는데 그 문 앞에 있던 염소귀신들을 섬기는 산당을 헐어 버렸다.

 

9  산당들에 있던 사제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야훼의 제단에 올라 가지 못하게 하였지만 그러나 다른 사제들과 함께 누룩이 들지 않은 떡은 먹게 하였다.

 

10  왕은 벤힌놈 골짜기에 있는 도벳을 부정한 곳으로 만들어 아무도 자녀를 몰렉에게 살라 바치지 못하도록 하였다.

 

11  또 유다왕들이 태양신을 모시는 말동상을 야훼의 전 문 어귀에 있는 야훼의 전 내시 나단멜렉의 행랑채 곁에 세웠었는데 그것도 부수고 태양신이 타는 병거는 태워 버렸다.

 

12  그는 유다 왕들이 아하즈의 다락방 옥상에 세운 제단들과 므나쎄가 야훼의 전 안팎 뜰에 세운 제단들을 모두 헐어 가루로 만들어 키드론 골짜기에 뿌렸다.

 

13  또 왕은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시돈 사람들의 역겨운 아스다롯 여신상과 모압인의 역겨운 그모스 신상과 암몬인의 역겨운 밀곰 신상을 모시기 위하여 예루살렘을 마주 보는 그 멸망의 산 남쪽에 세웠던 산당들을 부정한 곳으로 만들었다.

 

14  석상들을 부수고 목상들은 토막을 내고 사람의 해골을 거기에 너저분하게 널어 놓았다.

 

15  왕은 또한 이스라엘을 죄에 빠뜨린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베델에 세웠던 산당과 제단도 허물고 돌들을 부수어 가루를 만들었으며 아세라 목상은 태워 버렸다.

 

16  요시아는 산 위에 공동묘지가 있는 것을 보고 사람을 보내어 무덤 속에서 해골을 꺼내어 제단 위에 놓고 불살라 그 제단을 부정하게 하였다. 여로보암이 축제 때에 그 제단 앞에서 제사드릴 때 하느님의 사람이 외친 야훼의 말씀이 이렇게 이루어졌다. 거기에는 그 하느님의 사람이 묻힌 무덤이 있었는데, 요시아는 그 무덤을 보고

 

17  저기 보이는 저 비석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 마을 사람들이 "유다에서 온 하느님의 사람의 무덤입니다. 그가 일찌기 말하기를 임금님께서 베델의 제단을 이렇게 하시리라고 했습니다."

 

18  그러자 왕이 말하였다. "그분의 유골은 사마리아에서 온 예언자의 유골과 함께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으므로 그대로 남아 있게 되었다.

 

19  이스라엘 왕들은 사마리아의 여러 성읍 언덕마다에 산당을 세워 야훼의 속을 썩여 드렸었는데, 요시아는 베델에서 한 것처럼 그 산당들도 철거하였다.

 

20  그는 그 곳 산당들의 사제들을 모두 제단 위에서 죽여 사람의 해골과 함께 그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는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21  왕은 또 전국민에게 명령을 내렸다. "이 언약법전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너희 하느님 야훼께 감사하여 과월절을 지켜라."

 

22  그래서 지킨 과월절 축제는 일찌기 판관들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시대나 왕들이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스리던 어느 시대에도 없었던 것이었다.

 

23  예루살렘에서 야훼를 기려 과월절 축제를 지킨 것은 요시아왕이 즉위한 지 십 팔 년 되던 해의 일이었다.

 

24  요시아는 또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도깨비나 귀신을 불러 물어 보는 자들과, 가문의 수호신과 온갖 역겨운 우상들을 눈에 띄는 대로 쓸어 버렸다. 이렇게 하여 요시아는 사제 힐키야가 야훼의 전에서 찾아 낸 책에 기록되어 있는 조문들을 시행하였다.

 

25  요시아처럼 야훼께로 돌아 가 마음을 다 기울이고 생명을 다 바치고 힘을 다 쏟아 모세의 법을 온전히 지킨 왕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다.

 

26  그러나 야훼께서는 므나쎄 때문에 너무나도 속이 썩으셨으므로 유다에 쏟으시려던 맹렬한 진노를 풀지 않으셨다.

 

27  그래서 야훼께서는 이렇게 선언하셨다. "나는 이스라엘을 내쫓은 것처럼 유다도 또한 내쫓으리라. 일찌기 선택하여 내 것으로 삼았 던 이 예루살렘 도성과 내 명의로 삼았던 이 성전을 버리리라."

 

28  요시아의 나머지 치적과 사적은 유다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요시아왕의 말년

29  그가 다스리고 있을 때, 에집트 왕 파라오 느고가 아시리아 왕을 도우려고 유프라테스강을 향하여 출병하였다. 요시아 왕은 그를 맞아 싸우려고 출동하였다. 그러나 요시아는 므기또에서 파라오 느고와 접전하자마자 전사하였다.

 

30  부하들은 죽은 왕을 병거에 모시고 므기또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 와 마련된 그의 무덤에 안장하였다. 그리고 지방민들은 요시아의 아들 여호아하즈를 뽑아 기름을 부어 선왕의 뒤를 잇게 하였다.

 

 

여호아하즈의 유다 통치

31  여호아하즈는 이십 삼 세에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에서 삼 개월간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리브나 출신 예레미야의 딸로서 이름을 하무달이라고 하였다.

 

32  그는 선조들이 그러하였듯이 야훼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였다.

 

33  그는 하맛 지방 리블라에서 파라오 느고에게 붙잡혀 예루살렘의 왕위에서 내려 앉게 되었다. 파라오 느고는 이 나라에 은 백 달란트와 금 십 달란트를 조공으로 바치게 하였다.

 

34  그리고 파라오 느고는 요시아의 아들 엘리야킴을 세워 아버지 요시아의 뒤를 잇게 하고 이름을 여호야킴으로 바꾸게 하였다. 여호아하즈는 에집트로 끌려 가 그 곳에서 죽었다.

 

 

여호야킴의 통치

35  여호야킴은 파라오가 요구한 은과 금을 바쳤는데, 우선 그 충당량을 채우기 위하여 전국에 세금을 부과해야만 하였다. 그는 백성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그의 재산 정도를 따라 세금을 거두어 파라오 느고에게 바쳤다.

 

36  여호야킴은 이십 오 세에 왕위에 올라 예루살렘에서 십 일 년간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는 루마 출신 브다야의 딸로서 이름을 즈바다라고 하였다.

 

37  그는 선조들이 그러하였듯이 야훼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였다.

 

24장

1  여호야킴이 다스리던 때,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쳐들어 와서 여호야킴은 그의 신하가 되었다. 삼 년이 지나서 그는 반기를 들었다.

 

2  야훼께서는 바빌론 침략군과 시리아 침략군과 모압 침략군과 암몬 침략군을 보내어 유다 전국을 짓밟게 하셨다. 야훼께서 당신의 종인 예언자들을 시켜서 예언하신 것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3  이런 일이 유다에서 일어난 것은 므나쎄가 온갖 못할 짓을 하는 것을 보시고 야훼께서 유다 백성을 내쫓으시겠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이루어진 것일 따름이다.

 

4  그런데다가 그는 무죄한 피마저 흘려 예루살렘을 피바다로 만들었으므로 야훼께서는 용서하실 마음이 없으셨던 것이다.

 

5  여호야킴의 나머지 사적과 행적은 유다 왕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6  그가 선조들과 함께 영면하자 그의 아들 여호야긴이 왕위를 계승하였다.

 

7  에집트 왕은 에집트 국경을 흐르는 강에서부터 유프라테스강에 이르는 땅을 모두 바빌론 왕에게 빼앗기고 다시는 자기 영토에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되었다.

 

 

* 이제 이스라엘의 멸망이 가까와집니다. 요시아왕이 개혁을 시작하지만 또 그 후임이 잘못을 저지르고 하는 모습은 어쩌면 완고한 마음으로 회개하지 못하고 지난 잘못에 습관적으로 빠져들고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과 너무도 닮은 것 같습니다.

요시아왕의 종교개혁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미 하느님의 길에서 벗어난 이스라엘 백성은 바빌론의 침공으로 멸망하게 됩니다. 그 이후로 바빌론으로 귀양살이를 가게 되고 페르샤의 지배아래에서 고향땅으로 돌아오지만 이스라엘은 단 한 번도 독립된 나라를 세우지 못하고 이민족의 지배를 받게 되며, 기원후 70년에 로마의 예루살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다음에는 이제 나라없는 백성이 되어 떠돌게 됩니다. 그러던 유다민족이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에 영국의 식민지였던 팔레스티나 땅에 들어가 그곳에서 2000년 가까이 살고 있던 사람들을 몰아내고 핍박하는 모습을 보며 "매운 시어머니 밑에서 매운 시어머니가 나온다’는 속담을 실감하게 됩니다. 우리들의 사랑을 잃어버린 완고한 마음이 하느님의 길에서 더욱 멀어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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