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동성당 게시판
봄날에 내려쬐는 햇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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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분
[obp70]
2006-04-22 ㅣ
No.
2185
그분은....
1월에 내리는 눈처럼
나의 지저분한 마음을 새하얗게 만들어 주시고
2월에 피는 하얀 목련처럼
메마른 세상에 아름다움이 되게 하시고
3월의 피어나는 새싹처럼
예전의 더러움을 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하시고
4월 봄날의 내리쬐는 따스한 햇살처럼
나의 마음에 그의 사랑을 부어주시어 따스하게 하시고
5월의 푸르름처럼
변치 않는 푸르름으로 서 있는 한그루의 나무처럼
변치 않는 사랑을 부워주시고
6월 식물들이 자라나 꽃을 피우는 것처럼
우리를 먹이시고 빛을 비추시며 키우셔서 자라게 하시고
7월의 쏟아져 내리는 비처럼
은혜의 비를 부워주시고
8월의 뜨거움처럼
내 안에 당신을 향한 열정으로 뜨겁게 하시고
9월의 선선한 가을 바람처럼
쉼이 없던 나의 인생에 선선한 바람처럼 불어와 쉼을 주시고
10월의 풍성함처럼
나의 비어 있는 마음을 당신의 은혜로 풍성하게 하시고
11월의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나무처럼
모두 잃고 좌절하였을때 새것으로 채워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시며
12월의 혹독한 추위처럼
나의 인생에 견디기 힘든 시기가 와도 나를 따스히 지켜 주시겠다며
나를 보듬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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