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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침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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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 [HABYBY] 쪽지 캡슐

2000-11-07 ㅣ No.5140

잠이나 자게 / 백창우

 

 

 

잠이나 자게

그렇게 마음이 쓸쓸하고 막 울고 싶을 땐

일찍 집에 들어가 잠이나 자게

세상에 고운 사람 하나 없고

모든 게 다 귀찮아 질 땐

그저 죽은 듯 하루종일 잠이나 자게

전화도 내려놓고

탁상시계도 내다놓고

문도 꼭 걸어 잠그고

불도 다 끄고

실컷

. . . . . .

. . . . . .

잠이나 자게

세상에 그리운 이 하나 없고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을 땐

그저 죽은 듯 하루종일 잠이나 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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