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ㅇ과 ㅁ(나, 또한 여러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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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na] 쪽지 캡슐

1999-04-15 ㅣ No.423

   한번은 제가 다니는 학교에 음악감상실에 들어갔습니다.

 물리실험때 퀴즈를 보기 때문에 마땅히 공부할 자리가 없어서...

   그런데 말입니다.

 거기서 처음 듣는 바이올린 음악이 네모난 스피커에서

 둥근 파장을 이루며 감상실을 채웠습니다.

 저는 거기서 물리실험책을 보다가 한가지 느끼는게 있었습니다.

 

 음악이 좋다.

  저는 공대생입니다. 나중에 스피커같이 네모난 기계를 만들겠죠

하지만 공대생이라 점점 숫자를 좋아하게 되는것 같군요.

첫째... 둘째... 셋째...분류하는걸 편하게 생각하고...

네모낳게 정돈된 것을 좋아하고...일정한 수치와 공식으로 정확히 정의되는걸

좋아하고...

  

  저도 옛날에 한 5년 늘씬한 곡선을 가진 바이올린을 배웠습니다.

처음엔 집에서도 깽깽이 소리라고 했는데 한 5년 지나니 조금 나은 소리를

내더군요.

  그런데 지금은 공학용 계산기를 두드리며 중력가속도를 수치로 구합니다.

마음은 정육면체가되지 않고 동그라미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 또한 여러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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