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충무김밥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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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만 [BLUEYES] 쪽지 캡슐

1999-06-19 ㅣ No.584

한식나라 된장임금 7년째인 임진년.

서양의 패스트푸드 군단이 각종 프랜차이즈 전함을 이끌고 한식나라의 해안을 침략했다.

패스트푸드 군단의 최신 입맛에 방심하고 있던 한식군단은 연전연패하여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였다.

하지만 한식나라를 구할 뛰어난 장수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김밥장군이었다.

김밥장군이 거북선을 타고 해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니 적군은

치즈 햄버거의 보급이 끊겨 고립되고 말았다.

김밥장군은 혁혁한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시기를 받아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

빠졌다.

한 충직한 도토리묵 선비의 상소로 겨우 목숨만은 건졌지만 결국 삭탈관직 당한 채

누드김밥으로 백의종군하게 되었다.

그 후 복권된 김밥장군은 삼도수군봉제사에 올라 승전을 거두나,

전투 도중 적이 던진 핫소스병에 맞아 옆구리가 터지고 말았다.

"내 옆구리가 터졌음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

김밥장군은 장렬히 전사하고 한식나라는 간신히 패스트푸드 군단을 물리치게 되었다.

된장임금이 이를 기려 김밥장군에게 '충무공' 이라는 시호를 내렸으니

이리하여 충무김밥이 탄생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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