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일본에서 보내는 편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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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배 [kimhb71] 쪽지 캡슐

1999-12-25 ㅣ No.483

저도 전산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 그리 놀랄 일은 아니지만

 

정말 좋은 세상이예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할 수 있다니......

 

여기는 일본하고도 동경이예요. (안 믿어도 상관없음)

 

서울은 춥고 눈도 내렸었다면서요?

 

아! 보고픈 내님과 화이트 크리스마스.....

 

늦었지만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고 해피 뉴 이어예요. ^^;

 

이곳은 눈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어요.

 

동경이 바다를 끼고 있는 분지라 산 너머에서 눈이 다 내리고 오기

 

때문에 눈이 거의 없어요. 물론 날도 매우 따뜻하구요.

 

크리스마스라고 징글벨,징글벨 하지만 그런 기분이 서울에서만큼

 

실감나고 즐겁진 않아요.

 

23일에 동경도청사라는 50층정도 되는 건물의 전망대에 올라갔었는데

 

주위가 온통 평지예요. 저녁에 갔었는데 멀리 3774미터 높이의 후지산을

 

옆에 끼구서 일몰이 되는데 장관이더군요.

 

옜날에 서울시에서 새로 청사를 짓기로 하면서 모델로 삼았다고 하더니

 

그럴만 하더라구요.

 

모든 사람에게 전망대를 무료로 개방하고 휴일에도 직원이 상주하면서

 

운영을 하니까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주는 관광 명소가

 

됐어요. 서울에 있는 모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은

 

광경이었습니다.

 

환자를 치료하다가 환자가 되어버린 동민이 형,그런 동민형과 항상

 

아웅다웅하는 마음좋은 현곤이형,잠꾸러기에 먹는걸 좋아하는 진서,남은

 

낙하산이라고 하지만 본인은 실력이라고 하는 투덜이 스머프 정후니,

 

잘꼬집고 잘 삐지는 아줌마 재수기, 든든하고 믿음직한(?) 호처리(저그의

 

해처리하고 비슷하네), 멋진 목소리와 날카로운 비평을 가진 성그니,

 

하느님의 딸로 다시 태어나는 우리 미라니, 핑크팬더라고 내가 이름

 

붙여준 서켜니, 나를 보고 일본 가지말라고 펑펑 울던 울보 중미니,

 

어떤이는 보름달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쁘기만 하고 똘똘한

 

건시니, 미스 전례부 이쁜이 재오기, 일본에 오면 당장에 이쁜이로 변신

 

(?)할 현수기(일본애들 정말 못 생겼음. 진짜 짜증 남), 한 귀여움하던

 

뱀띠 가이내 으녕이, 발레리나보단 재치있는 말로 나를 웃겨주던, 나한테

 

홀딱 반했던 지수(낄낄낄), 전례부의 막내이자 내가 이뻐하던 윤경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누나가 나가자 대를 이어 전례부에 들어온 모델급

 

키만(?) 가진 멋쟁이 지워니, 모두들 초대해서 같이하고 싶은데......

 

보고 싶은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씩 떠 올리다 보니 괜히 글이

 

흐려지네요.

 

......

 

 

다음에 또 편지 할께요. 오늘은 그만 여기서 그칠래요.

 

 

피에스 : 마니또 나도 했어요? 누가 했는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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