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펌] 웃어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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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건망증 이야기.
1. 계단에서 굴렀다. 훌훌 털고 일어났다. 근데 내가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는지, 내려가고 있었는지 도통 생각이 안 난다.
2.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서다가 잊은 것이 있어 도로 집에 갔다. 근 데 내가 뭘 가지러 왔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한참 고민하고 찾 다가 우산 하나를 가져왔다. 그날 저녁 난 학원에서 교재 없이 공 부를 해야 했다.
3. 대학교 1학년 때 시험을 쳤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완벽하게 친 것 같았다. 며칠 후 교수님 왈 "학번란에 30835라고 쓴 놈 나와!!..." 그렇다. 나 고3 때 3학년 8반 35번이었다.
4. 짜장면 먹을 때 다 먹고 나면, 내 짜장면 그릇 위에 한입만 베어먹 은 단무지가 7, 8개는 있다.
5. 친구들이랑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오늘 우리 뭐 먹을까?" "글쎄... 오랫만에 수제비나 먹으러 갈까?" "그래그래."
오랫만에 쉽게 통일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당당하게 떡볶기집에 들어가 떡볶기며, 튀김이며, 순대를 배터지게 먹고 나온다. 한참을 걷다가 한 친구가 조심스럽게 말한다.
"혹시 아까 우리 수제비 먹으러 가자고 안 했었니?"
옛말에 이런 명언이 있던가? 유유상종이라고... -_-
6. 오랫만에 대화방에서 채팅하다가 마음에 맞는 친구 한 명을 만났다. 서로의 아이디를 기억하고 메일이라도 주고받자고 했다. 그 다음날 그 아이디가 도통 기억이 안 나는 거다.
pf 이슬비...... 아니었다. pf 보슬비...... 아니었다. pf 폭풍우...... 아니었다. pf 가는비............ 역시 아니었다.
얼마 후에 그 친구한테 메일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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