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어느 철학교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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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규 [sang1127] 쪽지 캡슐

2000-07-13 ㅣ No.1387

한 철학교수가 조그마한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사공에게 말을 걸었다.

"당신은 철학을 아느냐"고 사공은 "왠걸입쇼" 하며 머리를 저었다.

교수는 "당신은 인생의 삼분의 일을 헛살았구려.

그럼 문학은 좀 아오?" 하고 다시 물었다.

"아니요. 전혀 모르는 뎁쇼"라고 사공이 대답하자

교수는 대뜸 "당신은 인생의 삼 분의 이를 헛산 거요"라고 말했다.

때마침 배가 바위에 부딪혀 가라앉게 되었다.

그때 사공이 교수에게

"선생님, 수영할 줄 아십니까"라고 다급하게 물었다.

교수는 "아니오. 전혀 못하오"라고 대답했다.

사공이 말했다.

"그럼 선생님의 인생은 몽땅 헛수고가 되겠군요. 여기서 끝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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