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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 5단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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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모 [kyeong35] 쪽지 캡슐

2006-04-23 ㅣ No.5127

어제밤에 퇴근해 집에오니 12시반 정도 되었다.

처와 큰딸이 TV를 보고있었다.

주말이니까 주중 스트레스풀겸 그래 보라고 마음속 허락을 하고 술도한잔하고해서 부활절부터 다짐했던 재수하는 큰딸위한 묵주기도 5단 바치기를 내일 몰아하기로 하고 그냥 잤다.

 

아침에 학원에 늦었다고 날더러 차로 한번데려다 주고 오라는  처의 부탁을 받는 순간 학원 갈 재수생이 뒷날도 생각 안하고 늦게까지 TV봐 하며 NO했다. 근데 나중 알고보니 오늘 학원생들끼리 자체 모의고사 본다나.

어찌나 화가나든지 정신이 틀렸다고  "너 당장 학원 때려 치워!" 이말이 목에까지 나왔지만 참았다.

 

작년 같았으면 했지만 작년년말에 언젠가 큰딸과 대화하면서 "아빠는 나를 달래지 왜 화를내! 화내면 더 공부안하지!"하던말과 자식은 비록 내가 낳았지만  하느님의 자식이기에 나는 선량한 관리자로서 의무를 다할 뿐이란 생각했던 기억이나 "그래! 내가 관리자라면 밑에사람들에게 주의줄때 그사람이 소화할 수있는 범위내에서 머리해야지 범위 넘어서면 역효과가 나지!"하며 참았다.

 

그러면서 아차 어제밤 딸을 위한 묵주기도 5단 안 바쳤더니 아침에 사고가 나는구나 를 느꼈다.

 

기왕 말 나왔으니 우리 부모입장에서 이야기 한번 할께요.

"야 ! 너 오늘 시험보는데 왜 늦게 일어났어?"하니까

"나를 늦게 깨웠잖아!"하면서 본인 당사자는 아무 잘못 없고 늦게 깨운 부모가 잘못했다는 표정이였어요.

참 어이 없데요.옛날 저가 클때는 부모님이 도시에가서 학원도가고 공부한다고 독서실 보내달라면 돈 없다고 안 보내줘 못 간것과 비교하면 참 격세지간도 한참이데요.

정말 참 천불이나도 오늘 성당 교육관 기공식도있고 아침에 열내면 내기분 잡칠 것같아 꾹꾹 참았어요.

 

근데 저녁을 먹을려보니 큰딸이 들어왔네요.

아침상황을 연장하면 기분 잡칠까봐 다른화제로 바꿔 이야기 하던중 아글쎄 지 친구가 개신교 다니는데

7주째 우리 성당 나갔다나요.

그소리 듣고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그래 아침에 화 안내기 잘했구나!"하면서 "아버지의 묵주기도 덕에

딸이 바른길을 걷고 있구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묵주기도 5단 소요시간 15분 딸을 위해서 바쳐야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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