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성당 자유게시판

프란체스코신부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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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frca2] 쪽지 캡슐

2000-12-03 ㅣ No.1658

신부님,오늘 축일을 축하드립니다.전에도 신부님의 소식은 간간히 듣고있었지만 특별히 친분도 안면도 없기에 그저 반가운 마음만 가지고있었습니다.요즘 컴퓨터 앞에 앉는 시간이 많아지고 한해 두해 나이를 먹어가다보니,보고싶은 분들이 많아 지더군요.신부님의 모습을 사진으로 뵈니 세월이 느껴집니다. 제게는 그저 까아만 긴 수염 신부님이셨는데 어느새 하얀 서리가....저는 시흥동 성당출신의 김혜영 프란체스카입니다. 제가 성당에 처음 나가던 때는 시흥성당이 아주 작은 공소 의 모습이었어요.신부님의 기억이라고는, 성당앞마당과 온 세상이 하얗게 눈이 내린 중에 까만 테 안경과 까아만 긴 수염과 까아만 수단을 입으신 신부님께서 , 얼어죽은 참새를 묻고 십자가를 세워 줘야하는지 몰라서 신부님께여쭤보던 여덞살의 어리고 작은 꼬마 계집아이를 따뜻이 내려다 보시던 그 기억입니다...이십년이 훨씬 넘게 지난 그 기억이 하나도 지워지지않고 가슴속에 남아있습니다.그때 겨울 아침의 신선하고 차가운 공기중으로 퍼지던 하얀입김까지도 선연히 기억이 나네요.그 아이는 자라서 시흥성당에서 혼배를하고 이제는 군종교구에 속해있습니다.제 아이들을 키우며 그아이들에게도 성당마당에서 노는 기억을 주고 싶고 늘 간직할 추억을 주고 싶어 우리 작은 공소와 멀리 있는 본당에 자주갑니다.신부님 ,건강하시고 늘  함께계시는 주님께서 은총을 내려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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