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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도를 하는가.. 어떻게! 기도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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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범 [seead] 쪽지 캡슐

2001-10-12 ㅣ No.2059

기도에 대한 애기들은 참 다양하다.

그래서 기도하는 방법들도 사람에 따라서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나는 아침기도를 좀 철저히 바치는 버릇이 있다.

맨 처음 특별히 그렇게 하려든 것은 아니었고

아침에 일어나면 으례히 아침기도를 해야한다 라는

의무로 시작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그리고  잠을 자고 일어나면 정신이 좀 맑아지면서

기도하고 싶어지는데 하루의 시작이 그분께서

     함께 하신다는 생각에 대체로 만족하며 상쾌해 진다.    

 

 

   저녁기도는 거의 건너뛰고 생략하는데,

잠자리 전 성호경과 함께 성호를 긋는 것으로 끝이다.  

저의 이런 기도 습관을 어떤 수녀님께 말씀 드린적이 있는데

거꾸로 된 것 같다면서 저녁기도 시간을 꼭 좀

할애해 보란 말씀을 해 주신적이 있다.

그 뒤로 지금까지도 그런 습관은 고쳐지지 않고 있다.

 

물론 화살기도나 묵주기도나 기도문 기도나  

성무일도 기도도 비록 불규칙 하긴 하지만 바친다.  

기도의 자세나 태도는 내가 생각해 봐도 상당히

엉성할 뿐더러 분심 투성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매일 바친다.

누가 바치라고 하지 안해도 바친다.

습관이 된 것 같다.

하루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편하다.

 

성녀 소화 테레사에게,

"수녀님 기도는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하니까,

나는 기도할 때

"하느님께서 나를 충분히 사랑하실 수 있도록 가만히 있는다" 라고

했다는데 나는 항상 나의 나쁜 기도습관을 생각할 때면

소화 테레사 성녀가 생각이 나곤 한다.

 

비록 기도의 주체는 나일지 모르지만

그 기도의 대상이 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

듣는 기도 습관 또한 참으로 중요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성녀 소화 테레사가 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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