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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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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란 [bacio] 쪽지 캡슐

2001-02-02 ㅣ No.6307

 

 

 

 

 

커다란 유리병 위에 올라서 있는 한남자를 만났습니다.

 

 

유리병 속 깊은 곳에는 한 여자가 잠겨있었습니다.

 

유리병 속에 남자의 눈물이 고여갈수록

 

점점 더 그에게로 가까워져가고 있는 한 여자.

 

남자가 흘리는 유리병 속 눈물의 바다.

 

그가 말했죠.

 

"그녀를 구할 수 있는 건 오직 이 눈물뿐입니다

 

슬픔의 눈물, 고통의 눈물 말입니다.

 

그녀를 되찾을 때까지

 

나는 눈물을 흘리고 또 흘릴 겁니다."

 

하염없이 흐느끼고 울먹이며

 

그는 말을 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참 우습기도 하지요.

 

이렇게 많은 눈물을 흘리고 난 후에야

 

비로소 나의 반쪽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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