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성당 게시판
9월2일주보-이육사의 청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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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 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 포도 철이 오면 이육사의 글에 곡을 실은 수녀님들의 노래 소리가 귀가에 쉬지 않고 울립니다. 뜨거운 태양 빛에 알알이 영글어 가는 포도처럼 우리 신앙도 그리 영글어 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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