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시편을 통한 생활묵상 - 시편87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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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집트도 바빌론도 나를 위하는 나라로 셈하리라. 블레셋과 띠로와 에디오피아도 "아무개가 여기에서 났다"고 쓰리라. 그러나 시온은 사람마다 어머니라 부르리라. 모두 그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이 시는 어느 면에서 교회일치 운동의 선구라고 보여집니다. 시인은 시온 즉 예루살렘이 만민의 신앙적 중심지가 되어 모든 나라 사람들이 이 시온에서 높힘을 받는 야훼 하느님을 믿게 되어 이 도성에 자기들의 이름을 등록하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주의를 초월해서 세계 만민이 시온을 중심으로 한 하느님의 백성이 된다는 에큐메니즘(Ecumenism)의 씨앗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든 믿는 사람들이 주님을 믿는다는 표식으로 명찰을 달고 다니면 어떨까요? 주님 안에 한 가족이라는 생각이 더 깊어지고 형제, 자매라는 의식도 강해지겠지요.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만일 그리스도인들이 인기가 있게 되면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명찰을 달게 될 것입니다. 글씨로 표기된 명찰은 결국 위선자도 쉽게 달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진정한 그리스도인을 구분하는 확실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3, 35).
사랑은 그리스도인의 신분증입니다.
- 사랑과 진실 <기쁜소식>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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