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신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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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훈 [p0o9i8] 쪽지 캡슐

2003-09-05 ㅣ No.5310

 

 

나는 이 길상사가 가난한 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어떤 절이나 교회를 물을 것 없이, 신앙인의 분수를 망각한 채 호사스럽게 치장하고 흥청거리는 것이 이 시대의 유행처럼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절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안으로 수행하고 밖으로 교화하는 청정한 도량입니다. 진정한 수행과 교화는 호사스러움과 흥청거림에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풍요 속에서는 사람이 병들기 쉽지만, 맑은 가난은 우리에게 마음의 평화를 이루게 하고 올바른 정신을 지니게 합니다.

이 길상사는 가난한 절이면서도 맑고 향기로운 도량이 되었으면 합니다. 불자들만이 아니라 누구나 부담없이 드나들면서 마음의 평안과 삶의 지혜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신앙 생활은 끝없는 복습이다.

신앙 생활에는 예습이 없다.

하루하루 정진하고 익히는 복습이다.

영적인 체험은 복습의 과정을 통해 얻어진다.

종교적인 체험이란 하루하루 비슷하게 되풀이되는 복습의 과정을 통해서 얻어진다.

복습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어제의 정진은 어제로서 끝나고 오늘을 오늘대로 새로운 시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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