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역마살이 낀 순또라이 같은 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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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산성당 역마살이 낀 한심한 넘의 사과문
남성구역장님들께 너무나 송구한 마음으로... 9월 7일(일) 일요일 교중미사 후에 남성총구역의 회합이 있는 줄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특히 모처럼 사도요한 남성 총구역장님께서 꼭 참석하여 달라는 부탁도 있었기에 잊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상기 본인은 불가분 낼(9/6) 오후 일찍 故鄕으로 가야만 하기에 결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달 “대둔산 회합”에 함께했던 남성구역장들의 얼굴이 더욱 그립습니다만, 부디 널리 이해하여 주십시요. 중요한 회합인줄 알지만 지난해 태풍 루사으로 우리 고향이 초토화된 그 현장에서 개최되는 봉평 메밀꽃 축제장을 마련한 행사이니만큼, 농심거사를 자칭하는 저로서는 여기에 참석해야만 합니다. 그저 구역장님들께서 이 못난 넘을 이해를 바랄 뿐입니다. 흑~흑~흑~
위 사진은 작년 태풍 루사 피해지역인 고향을 방문하여 자원봉사활동을 할 때의 전경입니다.
고향 땅의 축제인 “메밀 꽃 필 무렵 행사”에 서울에서 동문들이 버스 1대를 대절내어 참석하고 또 제가 인솔 책임자라서 도저히 빠질 수 없었습니다. 저는 직책이 재경동문회 GNNG 재경팀장입니다. 특히 학창시절 아주 친했던 동창생이 봉평의 이효석 문화관 앞에 직접 자신이 물레방아를 만들었는데 그날 기공식도 겸한답니다. 그 친구는 작년 태풍 루사로 인하여 엄청난 피해를 입고도 오뚝이처럼 우뚝 일어났지요. 그런 자랑스런 고향의 竹馬故友라서요. “구역장 회합에 결석하는 발걸음이 무겁지만" 저는 눈물을 머금고 그곳으로 달려갑니다. 친구 넘이 만든 그 방아간의 물레방아는 정말 멋지답니다.
위 사진은 봉평 읍내 “메밀꽃 필 무렵” 음식점 앞에 대형 물레방아를 제작중인 기초공사장에서 고향 친우 김상기와 상기 농심거사가 기념으로 촬영했습니다.
그는 이효석의 메밀 꽃 필무렵이라는 소설에 등장하는 무대를 자기 농장안에 실감나게 꾸며 놓았습니다. 즉, 허생원이 개울가에 메밀 꽃이 활짝 핀 달밝은 여름 밤에 멱을 감을 양으로 옷을 벗으러 방앗간에 들어갔다가 거기서 우연히 울고 있는 성서방네 처녀를 만난 그때를 연상 시킬 만큼 폼나게 방앗간의 물레방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상기인은 마치 역마살이 낀 넘처럼 돌아만 다니는 것만 좋아하는, 정작 구역장으로서는 자격미달입니다. 흑~흑~흑~
2003년 9월 3일 용문동 구역장 李 相卿 가브리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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