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그리운 그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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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건 [shinnara] 쪽지 캡슐

2004-08-12 ㅣ No.6218


수박 서리하고도 죄 의식 없는 태연한 표정...


연꽃잎으로 "야시(여우)비" 피하던 어린 시절


더운 여름은 가고


풍요로운 가을


다듬이 두드리는 정겨운 소리... 옷가지두 정갈하게 마련하구요


개구쟁이 친구랑 "뭐 봤니?"도 하구


학비와 집안 생계를 돕기위해 일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어려웠던 시절.. 신문 팔이 소년도 많았죠...


마루 한 곁에 걸려있는.. 메주가 참 정겨워 보이는 초가집.


감회가 새롭죠... 네모난 양은 도시락.


썰매타기.. 팽이치기.. 벙어리 장갑.. 옛날이 그립습니다.


예전엔 공동수도에서 물지게로 물을 길어 날랐죠.


의자들고 벌서기..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학창시절 추억들...


생각나세요...? 이동식 목마..


엄마가 사주신 까만 고무신.... 닳을까봐 신지도 못하고 들고 다녔죠...


요즘은 시골서도 보기 힘든 새참 내가는 모습


지붕에 간판이 참 흔했던 선술집 그리고 찌그러진 막걸리 주전자...


예전에 명절이 다가 오면 엄마따라 시장 가는 날은 소풍가는 날 만큼이나 즐거웠죠.


어릴적 술래잡기 하는 모습.


요즘에도 겨울이면... 거리에서 마주치는 군 고구마 장수.


나무로 된 의자와 책상.. 그리고 반짝반짝 윤이 나던 교실의 마루바닥
양초를 차돌로 문대며 칠하던 생각이 떠오르죠^^*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상에서의 여름나기... 시원한 얼음 수박화채...
소나기 맞아보신 경험들 있죠^^*히~~


해질무렵 행인들의 축 쳐진 어깨가 안스럽습니다.


"쑥쑥 내려가라.. 엄마손은 약손이다." 엄마손이 그립습니다.


비좁은 방 한칸에서 여러 식구가 함께 딩굴었죠...
그렇지만 그곳엔 항상 웃음꽃이 만발.


우물에서 길어 올린 물로 등목해 보셨나요? 참 시원하지요..^^*


막내들은 초등학교 입학전까지도 엄마 젖을 떼지 못하고...
모유를 회피하는 요즘 엄마들.. 글쎄요..


초가집에서 조금 발전한 만화 가게 모습... 라이파이 생각나시죠...


흥미 진진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옛날 얘기. 정말 시간 가는 줄도 몰랐죠...
밤이 되면 옹기종기 한데 모여 할아버지 할머니의 옛날 얘기에 푹 빠지곤 했죠.


엿장수 아저씨의 가위질 소리도 흥겨웠죠...
그시절의 주된 간식이었죠.. 어찌나 달콤했었는지..


동생들 뒷바라지하느라 누나들은 도시의 공장으로...
가난을 몰아낸 우리나라 산업화의 역군들이었죠...


이젠 그 어느 곳에서도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추억 속의 정겨운 모습들... 그 시절 해맑은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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