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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18 아름다운 쉼터(못난 사람도 끌어안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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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0-02-18 ㅣ No.270

못난 사람도 끌어안아라(‘좋은생각’ 중에서)

사찰 사무소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윗사람을 공경하지 않을뿐더라 상대방을 무시하는 말도 서슴지 않아 평판이 나빴다. 여기저기서 그에 대한 불평불만이 쏟아졌다. 급기야 사람들은 스님을 찾아가 그와 더 이상 일할 수 없다고 했다.

“그 사람 때문에 사찰 안팎이 엉망입니다. 신도들에게 불친절하고, 맡은 일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요. 오죽하면 친한 동료 한 명 없겠습니까?”

스님은 곰곰이 생각한 뒤 물었다.

“그 사람을 내보낸 뒤 당신들이 어떻게 될 것인가부터 생각해 보시게.”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어리둥절해하는 사람들에게 스님이 말했다.

“지금은 그 사람 때문에 하나로 뭉쳤지만, 그가 사라지면 또 다른 명분을 찾지 않겠는가? 한 번 못난 사람을 자르면 그 다음 못난 놈, 그 다음 못난 놈도 차례대로 눈에 들어올 것이네. 그를 내보내려면 그다음 누구를 내보낼 것인가부터 생각해 놓으시게.”

스님의 말에 사람들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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