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난 어제 술독에 빠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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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일하는 단체의 노래모임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름이 <참좋다>라고 하지요. 이름처럼 참 좋은 사람들입니다.
어제 그사람들과 함께 토요일에 있을 공연 연습을 마치고 - 물론 투표들 다 하고 왔지요 - 저녁 먹으로 가서 개표방송을 보았습니다.
사무실 일 다 팽개치고 낙선운동 지역으로 달려가 낯선 동네를 종일 헤매고 다녔던 터라 관심있게 지켜보았죠.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낙선후보들이 정말 떨어졌습니다. 야호~~~~ 제가 속한 단체가 집중마크하던 김중위후보 - 천주교총선연대의 낙선후보이기도 함 - 도 확~ 떨어졌습니다. 야 호~~~~~~~ 게다가 제가 지지하는 민주노동당의 후보가 세명이나 우세였답니다. 낙선운동의 승리와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출을 축하하는 축배를 들었습니다. ... .... 좀 과도하게 ...
낙선운동은 상당부분 성공했지만 - 영남은 안돼.... - 민주노동당 후보가 아깝게 밀리는 바람에 조금은 기운이 빠집니다. 그리고 머리도 좀 많이 아프군요.
하지만 이 상처많은 기쁨을 수유동 식구들과 나누고 싶어 쓰린 속을 움켜쥐고 글을 올립니다.
여러분. 우리는 세상에 필요한 빛과 소금입니다. 잘 살아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