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상담신앙상담 게시판은 비공개 게시판으로 닉네임을 사용실 수 있습니다. 답변 글 역시 닉네임으로 표기되며 댓글의 경우는 실명이 표기됩니다.

q Re:성화와 의화에 대해 현실적인예로 설명해십시오~

인쇄

비공개 [220.83.217.*]

2006-10-24 ㅣ No.4552

불과 한달 전에 의화교리에 대한 합의로 고민을 하던 제가 이렇게 답변을 드리는 것이 두렵고 떨립니다만, 그 때 저도 밤잠을 설치며 고민한 경험이 있으므로 주제넘는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의화와 성화에 대하여 현실적인 측면에서 간단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의화에 대한 말씀 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진 속량을 통하여 그분의 은총으로 거져 의롭게 됩니다. ... 

   예수님의 피로 이루어진 속죄는 믿음으로 얻어 집니다. 사람들이 이전에 지은 죄들을 용서하시어

   당신의 의로움을 보여주시려고 그러하신 것입니다. .... 하느님께서 당신의 의로움을 보여 주시어,

   당신께서 의로우신 분이며 또 예수님을 믿는 이를 의롭게 하시는 분임을 드러내십니다. (로마 3,25-26) 

 

현실에서 우리주 예수그리스도의 강생 구속을 믿고 세례성사를 받음으로써 우리는 의화 됩니다.

의로움은 은총으로 거져 되는 것이나 세례성사를 받는데에는 우리의 결심과 행위가 수반됨으로

트리엔트 공의회에서는 우리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하였던 것으로 이해 됩니다.

또, 세례성사는 성사로서 아담의 원죄와 그 전에 우리가 범한 죄를 용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가 정상화 되는 것입니다. 세례성사만으로 세상이 다르게 느껴지고

참으로 우리가 지옥과 같은 세상에서 벋어났다는 생각을 하게 되신분들도 많으실 줄 압니다.

사실 냉정하게 세상의 눈으로 보면 우리의 상황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만.  세례성사의

효과로서 우리의 태도가 달라지고, 우리가 우리주 예수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가슴에 받아 들임으로써

구원의 은총을 경험하신 분들이 참으로 많으실 줄 압니다. 저도 그중에 한 사람 입니다.

이때의 구원이 의화이며 구원의 시작 입니다. 하늘나라의 씨가 뿌려진 것입니다.

 

성화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지닌 육의 나약성 때문에 사람들의 방식으로 말합니다. 여러분이 전에 자기

   지체를 더러움과 불법에 종으로 넘겨 불법에 빠져 있었듯이, 이제는 자기 지체를 의로움에 

   종으로 바쳐 성화에 이르십시오. ... ... 그런데 이제 여러분이 죄에서 해방되어 얻는 소득은

   성화로 이끌어 줍니다. 또 그 끝은 영원한 생명입니다.(로마 6,19-22)

 

세례성사로서 하느님과의 관계를 일차적으로 정상화 한 우리는 이제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여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실천함으로써, 하느님과의 일치를 자주 맛보게 되고, 우리자신을 하느님의

성스러움을 닮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최근에 예비자 교리서를 다시 한 번 읽어 보았습니다.

참으로 여러번 우리의 할일은 자신을 성화하는 것이고 가족을 성화하는 것이라는 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성경말씀에 비추어 볼 때 온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제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성화의 길이라고 이해 됩니다.

현실에서 성화에 이르는 길은 첫 째, 기도라고 생각 합니다. 항상 기도하라는 것이 주님의 가르침이며

나약한 육신을 가지고 험한 세상에서 사는데 기도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 입니다.

두번 째 미사 참여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성체를 내 안에 모심으로써 우리는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기

때문 입니다. 세번째는 고백성사 입니다. 죄를 가지고 하늘나라(천국)에 갈수 없는데 미리 용서를

받을 수 있기 때문 입니다. 네번째는 사랑의 실천 입니다. 자신을 돌보고 가정을 돌보고 가까운 이웃을

돌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형편이 닿는 한 많은 사람에게 봉사하여야 할 것 이며, 특히 우리 주변에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선행을 하여야 할 것 입니다.

좋은 밭에 뿌려진 씨는 백배 천배 열매를 맺게 되는 것 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며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러워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아마 예수님께서 저를

보고 계신다면 말은 번지르르하게 잘하는구나. 이제 너도가서 실천해라 하실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나약한 인간이고 저도 죄인 입니다. 성경에 무엇을 먹고 살지 걱정하지 마라,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하셨지만 저는 먹고살일로 매일 걱정하는 한심한 죄인

입니다. 저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겨자씨 반톨만한 믿음 입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제대로 된 신학공부도 해 보지 못한 제가 혹시 틀린 내용이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온갖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말씀드리는 것은 질문하신 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드리는

저의 신앙의 고백이며,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으로 갖게된 저의 희망입니다.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134 2댓글보기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