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오월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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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완 [raph] 쪽지 캡슐

2000-05-23 ㅣ No.954

오월은 성모님의 달이다.

하지만 이 오월에 나의 부모님을 생각하며

다시금 아버지, 어머니의 그 크신 사랑에 감사드린다.

 

아버지

 

아버지

당신의 작은 뒷모습을 보니

안아 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은 어디까지 가시는지요

제가 보니

아직도 거기 서 계시는군요.

 

그러나

그 숱한 가시밭길을

어찌 저희가 다 알겠습니까.

 

저희가 돌고 돌아

이곳에 서 있을줄

당신은 이미 아셨겠지요.

 

세월이 아무리 흐른들

아버지 당신의

그 자리는 변함이 없지요.

 

언젠가

제 작은 뒷모습에

가련함을 느낄 아이의 마음에

사랑을 보내며

아버지를

힘껏 안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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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한살에도 정정히 우리를 지켜주시는 나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그 꼿꼿하심을 항상 잊지않도록 노력한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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